[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이승훈/사진=연합뉴스
이승훈이 인간 한계에 도전하는 종목으로 꼽히는 스피드 스케이팅 1만m에서 투혼을 발휘하며 중간 순위 1위로 뛰어올랐다. 후반으로 갈수록 랩 타임이 줄어드는 모습은 전성기 시절 밥데용을 떠올리게 했다.
이승훈은 15일 강원도 강릉의 스피드 스케이트장(강릉 오발)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1만m 레이스에서 12분 55초 54를 기록했다. 이날 3조 아웃코스에서 출발한 이승훈은 캐나다의 조단 벨초스(12분 59초 51)에 3.97초가 앞서며 일단 1위로 뛰어올라 있다.
이날 이승훈의 기록은 시즌 최고 기록을 15초 가까이 앞지른 것으로 후속 강자들이 줄줄이 등장할 예정이지만 메달권에도 포함될 만한 성적이다. 이승훈의 개인 최고 기록은 12분 57초27이고 시즌 최고 기록은 13분 09초 26이다. 세계 최고 기록은 뒤에 나올 테드 얀 블로멘이 보유한 12분 36초 30이다.
이승훈은 중반까지 힘 배분을 하며 31초대로 랩 타임을 돌다 중반 이후 약 10바퀴를 남겨둔 지점부터 승부수를 던져 30초대 초중반을 꾸준히 유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전략이 코치로 있는 밥데용의 현역 시절을 연상시켰다.
밥데용은 후반 스퍼트가 인상적이었던 스피드 스케이팅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지금은 한국 대표팀 코치로 이승훈과 김민석 등을 지도하고 있다.
강릉=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한국스포츠경제 관련기사]
남북 단일팀, 한일전서 유종의 미를 거둘까..키 플레이어는?
[유키스 준 플레이리스트] '더유닛' 사랑은 쭉? 절친 사랑은 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