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단일팀과 일본의 한 판 대결에서도 '독도 한반도기'가 휘날렸다. 14일 관동하키센터에서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과 일본의 역사적인 '한-일전'이 펼쳐졌다.
뜨거운 관심 속에서 펼쳐진 '운명의 한-일전'에서 북한 응원단은 이날 독도가 새겨진 한반도기를 흔들었다.
앞서 IOC는 올림픽의 비정치성을 강조하며 한반도기에 독도를 넣지 않기를 권고했다. 이에 지난 6일 올림픽 개최국인 우리 정부는 IOC 권고대로 독도를 없앤 한반도기를 사용키로 했다.
하지만 북한은 달랐다. 북한 응원단은 9일 평창올림픽 개회식에서 독도가 그려진 한반도기를 들고 등장했다. 이에 고노 타로 일본 외무장관은 "북한이 올림픽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분위기"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북한 대남 선전 매체는 개회식 다음날(10일) 남북 공동입장에서 선수들이 든 한반도기에 독도가 빠져있는 것은 '온당치 못한 처사'라고 반발했다.
북한매체 '우리민족끼리'는 "독도는 법적 근거로 보나 역사적 근거로 보나 우리 민족 고유의 영토로서 그 영유권은 우리 민족이 가지고 있다"면서 "이번 겨울철올림픽경기대회 기간에 통일기에 독도를 표기하는 것은 누구도 이해하지 못할 문제도 아니고 또 따지고들 문제는 더더욱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매체는 "우리는 겨울철 올림픽 경기 대회에서 이용할 통일기에 독도를 표기할 데 대한 원칙적 요구를 지속적으로 제기했다"고 전했다.
이어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정치적 사안'이라는 부당한 표현을 써 가며 우리의 원칙적 요구를 전면 외면하고 일본 것 들의 입맛에 맞게 놀아댄 것이야말로 부끄럽기 짝이 없는 행위"라면서 "남조선 당국은 제 땅에서 자기의 영유권도 제대로 지키지 못한 데 대해 수치를 느껴야 하며 응당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우리 정부를 비난했다.
지난 7일 방남한 북한 응원단은 올림픽 기간동안 인제스피디움에 머물며 남북 선수가 출전하는 경기장에 등장해 열띤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한국일보 웹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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