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치면 안 될 고속도로 휴게소 맛집, 이색 명물
횡성휴게소에 미니 컬링존 설치
덕평 별빛정원 야경 감탄사 절로
강릉 초당두부황태해장국 No.1
귀성ㆍ귀경길 갑자기 아프다면
내과ㆍ외과 있는 안성휴게소로
치즈 만들기 등 문화체험도
이번 설 연휴는 나흘로 짧고 평창올림픽까지 겹쳐 지난해에 비해 평균 1시간 이상 귀성ㆍ귀경 시간이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어차피 막힐 길이라면 잠시 휴게소에 들러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인기 종목으로 떠오른 컬링을 가족들과 함께 해보거나 입소문이 난 휴게소 맛집을 찾는 것도 훌륭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
휴게소에서 컬링 한 판, 별빛정원에서 ‘힐링’
이번 설 연휴 가장 극심한 정체가 예상되는 서울~평창 고속도로 휴게소는 올림픽을 활용한 독특한 행사로 귀성객을 맞이한다. 횡성휴게소는 미니 컬링존을 설치해 간접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보드사진전을 여는 문막휴게소에선 올림픽 입장권을 제출하면 핫팩을 받을 수 있다. 덕평휴게소는 약국과 애견인을 위한 시설을 완비했다. 특히 밤엔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별빛정원 우주 테마파크’에 들러 피로를 풀 수 있다.
도로 위에 지어진 서울~양양고속도로 내린천휴게소에선 아름다운 주변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동해휴게소에는 해맞이 테마공원이, 구정휴게소에는 오토캠핑장이 설치돼 있다. 용인휴게소에선 세차도 할 수 있다.
먹거리도 풍부하다. 강릉휴게소의 초당두부황태해장국은 한국도로공사가 선정한 ‘2018년 고속도로 대표음식’ 중 1위를 차지했다. 바닷물로 간수한 초당두부와 황태의 조합이 일품이다. 강릉과 평창휴게소는 올림픽 한정 메뉴로 ‘피쉬앤칩스’와 시래기도루묵탕을 판매하고 있다. 횡성휴게소의 한우떡더덕스테이크와 강릉휴게소의 뚝배기 불고기도 지역색을 잘 살린 음식으로 꼽힌다.
하회탈에 도깨비 체험, 새싹비빔밥으로 입맛도 '업'
충북과 경북을 관통하는 중앙ㆍ중부내륙고속도로 휴게소는 문화 체험이 강점이다. 안동휴게소에선 하회탈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 현풍휴게소엔 도깨비 테마 시설과, 소원을 들어준다는 500년 된 느티나무와 소원우체통이 자리잡고 있다.
남해고속도로 섬진강 휴게소는 무지개 전망대에서 섬진강을 여유 있게 감상할 수 있다. 산청휴게소 내 팔각정과 산책로에선 경호강을 조망할 수 있다. 도로공사 선정 대표음식 2위를 차지한 새싹힐링비빔밥은 사천휴게소의 자랑이다. 지리산휴게소의 춘향남원추어탕과 망향휴게소의 명품닭개장, 통영휴게소의 인삼가마솥비빔밥도 추천 음식이다.
고창고인돌 휴게소는 골프 마니아를 위한 9홀 미니골프장이 있다. 서울외곽고속도로의 시흥하늘휴게소는 국내 최초 상공형 복합휴게소로 상하행선 승객들이 공중으로 연결된 단일 휴게소를 이용하도록 설계됐으며, 지상 3층 건물에 50여개의 매장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금강에서 산책하고… 임실에선 치즈 만들고
경부고속도로의 휴게소들은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췄다. 안성휴게소는 전국 최초로 내과, 외과, 피부과 등의 병원이 위치해있다. 망향휴게소 등 경부고속도로 휴게소 10곳에선 약국도 운영된다. 금강휴게소는 수려한 금강을 둘러 싼 산책로가 유명하다. 휴게소에서 간단한 레저용품을 대여해주기도 한다. 만남의 광장과 천안ㆍ건천 휴게소에선 말죽거리 소고기 국밥과 해물볶음돈가스, 누구나돌솥비빔밥 등이 인기다.
호남 지역 오수휴게소는 임실N치즈 피자 만들기 체험이 가능하며, 반려견들이 쉴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해 뒀다. 곡성휴게소는 흑돼지 김치찌개가 유명하고, 순천휴게소는 차돌박이 된장찌개가 으뜸으로 꼽힌다. 정재호 기자 next8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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