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황제’ 마르셀 히르셔(29ㆍ오스트리아)가 알파인 스키 남자 복합 경기에서 생애 첫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히르셔는 13일 강원 정선군 정선알파인센터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알파인 스키 남자 복합 경기에서 활강과 회전 합계 2분 06초 52를 기록해 우승을 거머쥐었다. 은, 동메달은 2분 06초 75를 기록한 알렉시 팽튀로(27ㆍ프랑스), 2분 07초 54의 빅토르 뮈파-장데(29ㆍ프랑스)에게 돌아갔다.
오전 활강 경기에서 1분 20초 56으로 12위에 머물렀던 히르셔는 오후에 열린 주종목 회전 경기에서 45초 96으로 최고기록을 내고 단숨에 1위로 치고 올라갔다. 히르셔는 결승선을 통과하자마자 순위를 확인하고 환호했다.
이번 금메달로 히르셔는 ‘무관의 황제’ 오명을 깨끗이 씻었다. 히르셔는 세계선수권을 6차례나 제패했고,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스키 월드컵 통산 55승으로 최다승 2위를 마크하고 있는 명실상부한 알파인스키 세계 최강자다. 하지만 앞선 2번의 올림픽에서 은메달 1개(2014년 소치 알파인스키 회전)를 얻는데 그치는 등 유독 올림픽 무대에서만 성적 운이 따르지 않았다.
히르셔는 주특기인 기술종목에서 추가 메달을 노리고 있다. 18일 남자 대회전과 22일 남자 회전에 출전해 대회 3관왕에 도전한다.
한편, 김동우(23ㆍ한국체대)는 활강 1분 24초 02, 회전 53초 02, 합계 2분 17초 04를 기록해 33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스피드와 기술 종목 모두에서 올림픽 출전 자격을 획득한 김동우는 한국 선수 최초로 스키 6개 부문 전 종목에 출전한다. 15일 활강을 시작으로 16일 슈퍼대회전, 18일 대회전, 22일 회전, 24일 팀 이벤트 경기가 예정돼있다.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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