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이 김/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김의기] 클로이 김(18ㆍ미국) 생에 첫 올림픽 메달 사냥을 노린다.
‘스노보드 천재소녀’ 클로이 김은 13일 강원도 평창 휘닉스 스노 경기장에서 열리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 출전한다. 클로이 김은 하루 전인 12일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예선 1ㆍ2차 경기에서 각각 91.50점과 95.50점으로 최고점수를 기록하며 1위에 올라섰다. 예선 1차에서 3번째 선수로 경기에 나선 클로이 김은 자신의 주특기인 720도(2바퀴)-900도(2바퀴 반) 회전을 깔끔하게 선보였다. 이날 스노보드 황제 숀 화이트 역시 남자 하프파이프 예선을 치른다.
한국-미국 두 나라의 열렬한 응원을 받는 클로이 김은 미국 대표 선수로 평창올림픽에 출전했지만 한국인의 피가 흐르고 있다. 2000년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한국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그의 한국 명은 ‘김 선’이다. 앳된 얼굴에는 누가 봐도 한국인의 이목구비가 그대로 담겨 있다. 클로이 김은 자신의 첫 올림픽 도전을 부모님의 고향에서 치르고 있는 셈이다. 특히 한국계 미국인 클로이 김의 도전은 한국 선수들에게도 희망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공중곡예와 같은 고난도 묘기를 선보이는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종목은 그간 몸이 유연한 북미 선수들과 유럽 선수들의 전유물이나 마찬가지였다. 한국인에게 스노보드 종목을 포함해 설상 종목에서의 메달 획득은 아직까지 먼 이야기다.
클로이 김 프로필
이번 평창올림픽 설상 종목에서도 한국은 세계무대의 높은 벽을 절감하고 있다. 그럼에도 클로이 김은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힌다. 2016년 US그랑프리에선 백투백 1080도(3바퀴) 회전을 성공시켜 여자선수로는 처음으로 100점 만점을 받았다. 스노보드 역사상 만점을 받은 선수는 남녀 통틀어 클로이 김과 ‘스노보드 황제’ 숀 화이트(32ㆍ미국) 둘 뿐이다. AFP통신은 최근 클로이 김을 ‘평창올림픽에서 주목할 10명의 선수’ 중 한 명으로 꼽기도 했다. 스노보드 하프파이프는 높이 6m, 길이 170m 가량의 반원통형 슬로프에서 점프 동작으로 겨루는 종목이다. 점프 회전수ㆍ높이ㆍ자세 등을 기준으로 심사위원 6명의 평균점으로 우열을 가린다. 한국 여자 스노보드 기대주 권선우(18ㆍ한체대)는 똑같은 하프파이프 1ㆍ2차 예선 경기에서 각각 19.50점과 35점을 받으며 24위에 올랐다. 결승 무대에 오를 수 있는 예선 상위 12명 안에 오르지 못했다.
김의기 기자 show9027@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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