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탄가루로 얼굴이 새카만 어린이가 흰 이를 보이며 환하게 웃는다. 난생 처음 만져 보는연탄을 들고 언덕길을 오르내리다 보니 동그랗고 검은 모양이 서로 닮은 꼴이 되었다. “정말 보람차요”를 연발 하는 이들은 강추위 속에 연탄 나눔 봉사에 나선 서울 광운초 6학년들. 올림픽 성화를 릴레이 하듯 불우 이웃에게 온기를 배달 학생들의 몸짓에서 열정이 묻어 난다. 초등학생들이 땀 흘려 나른 연탄이 성화의 불꽃처럼 타오르며 이웃사랑을 증명 한다. 연탄 한 장의 가격은 평균 700원, 사랑 나눔 축제에 나서기에 부담 없는 가격이다. 신상순 선임기자ss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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