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설 연휴 최적의 귀경ㆍ귀성 타이밍은 언제일까?
국내 1, 2위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SK텔레콤)과 카카오내비(카카오)가 지난 4~5년 간의 연휴 교통량 데이터 분석 결과, 14일에 고향으로 떠난다면 오전 10시 이전이나 오후 6시 이후 출발하는 게 가장 좋은 선택으로 보인다. 이날 출발할 수 없다면 15일 오후 6~8시 사이가 가장 좋은 출발 시간대라는 게 두 업체의 공통적인 예측이다. 16일은 귀성ㆍ귀경 모두 정체가 극에 달하는 날이라 서울로 향하는 날은 17일 밤, 이보다 더 늦출 수 있다면 18일 아침이 가장 안전하다.
SK텔레콤과 카카오는 출발 시간대별로 교통량이 폭증하는 시간대를 빅데이터 분석으로 예상해 귀성ㆍ귀경길 최고 출발 시간을 추출해 12일 공개했다. 특히 카카오는 가장 적게 걸리는 출발 시간을 콕 집어 추천했다.
우선 14일 서울-부산 구간 귀성길 차량이 가장 많이 몰리는 시간대는 낮 12시부터 오후 5시다. 이때 출발할 경우 최대 6시간이 걸린다는 게 카카오의 분석이다. 15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 사이 출발(소요시간 5시간 30분)도 피하는 게 좋다. 반면 15일 오후 5시 30분에 출발하면 4시간 30분 만에 갈 수 있다. 16일은 SK텔레콤과 카카오 모두 교통량 피크를 예상했다. 상ㆍ하행 양방향 최대 8시간 30분까지 걸린다. 따라서 귀경길은 17일 오후 11시 출발(소요시간 4시간 25분)이 추천됐다.
서울-광주 구간의 경우 귀성길은 14일 오후 2시~6시, 15일 오후 5시에 출발하면 4시간 넘게 걸린다. 15일 오후 8시 30분 출발(소요시간 3시간 32분)이 최적으로 꼽혔다. 귀경길 최악의 출발 시간은 16일 오전 11시로 예상 소요시간만 7시간이다. 카카오는 17일 오전 11시~오후 3시 사이에 출발해도 5시간 30분이 걸리고, 이날 밤까지 꾸준히 교통량이 많아 자정 무렵에 출발하거나 18일 아침에 출발하기를 추천했다.
카카오는 올해 분석 대상으로 서울-강릉 구간도 추가했다. 귀성길은 15일 오후 5시 30분, 귀경길은 17일 오전 7시가 최적으로 각각 예상 소요시간은 2시간 40분, 2시간 30분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두 서비스 이용자의 도로 이용 유형, 길 안내 알고리즘이 달라 조금씩 차이가 있을 수는 있지만 교통 체증이 극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간대는 겹치기 때문에 연휴 실제 소요 시간과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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