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강원 삼척시 도계읍에서 발생한 불이 바람을 타고 번지면서 주민 50여명이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다.
이날 불은 오후 9시27분쯤 도계읍 황조리 아파트 인근 야산에서 발생했다. 불은 2㏊의 산림을 태우고 확산하고 있다. 불이 난 곳 인근에는 69세대 170여 명이 거주하는 3층짜리 연립주택 10개 동이 있다.
주민들은 밖으로 나와 능선을 따라 다가오는 산불의 방향 등을 지켜보며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고 있다. 노약자 등 50여명은 마을회관과 도계 고교 체육관으로 나뉘어 대피한 상태다.
삼척시는 불이 확산하자 오후 10시15분쯤 ‘인근 주민들께서는 안전에 주의해 달라’는 재난 안내 문자를 발송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당국은 산불이 아파트로 접근하지 못하도록 방화선을 구축하고, 산불의 진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삼척=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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