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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수술로봇 ‘다빈치’에 부갑상선 기술 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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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수술로봇 ‘다빈치’에 부갑상선 기술 전수

입력
2018.02.11 14:49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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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신대복음병원 이강대 교수

부산 고신대복음병원 이비인후과 이강대 교수(왼쪽서 두 번째)가 인투이티브 서지컬 본사 연구센터에서 갑상선 수술과정에서 부갑상선을 보존하는 기술을 시현해 보인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부산 고신대복음병원 이비인후과 이강대 교수(왼쪽서 두 번째)가 인투이티브 서지컬 본사 연구센터에서 갑상선 수술과정에서 부갑상선을 보존하는 기술을 시현해 보인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고신대복음병원은 이비인후과 이강대 교수가 지난달 30일 세계 최고의 로봇수술 장비인 ‘다빈치’를 생산하는 미국 인투이티브 서지컬(Intuitive Surgical) 본사 연구센터에서 갑상선수술 과정에서 부갑상선을 보존하는 기술을 전수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다빈치로봇으로도 부갑상선을 광학적으로 확인하는 길을 열게 됐다.

부갑상선은 크기가 4~5㎜로 아주 작지만, 기능은 인체의 칼슘 수치를 조절하는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만약 갑상선 수술 과정에서 부갑상선이 손상을 받게 되면 수술 후 혈중 칼슘치가 떨어져 손과 발을 저리게 하거나 근육경련, 근육통, 간질 발작, 심장 부정맥 등을 일으켜 응급실에 급히 가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부갑상선의 중요성에도 불구, 그동안 갑상선 수술 중 부갑상선을 보존하는 것은 의사의 주관적 시각에 의존해왔다.

이 교수팀은 이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해양수산부의 해양융복합 바이오닉스 소재 상용화 기술개발 연구단의 지원으로 광학적 기술을 활용, 수술 중 부갑상선을 손쉽게 찾아내는 방법을 개발했다. 특히 이 교수팀 연구의 핵심은 수술시야에 아직 나타나지 않은 부갑상선을 신기술로 쉽게 찾아낼 수 있다는 데 있다. 이 교수는 이 기술을 부갑상선 지도화(parathyroid gland mapping)라고 명명하고, 노출되지 않은 부갑상선이라도 92%에서 그 위치를 확인할 수 있음을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 이 연구는 국제적 권위의 학술지 미국외과과학회저널(Journal of American College of SurgeonsㆍJACS)지의 2018년 2월호에 게재됐다.

부산=목상균 기자 sgm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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