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남자 1,500m 시상식에서 수호랑 인형 밑에 가운뎃손가락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손가락 욕설로 물의를 빚은 네덜란드 쇼트트랙의 간판스타 싱키 크네흐트(29)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도 다시 '욕설 논란'에 휩싸였다.
팬들은 크네흐트가 10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은메달을 딴 뒤 경기장 내 시상식에서 보인 손가락의 모양을 두고 갑론을박을 하고 있다.
크네흐트는 선물로 받은 수호랑 인형을 옆구리에 걸치고 금메달리스트 임효준(한국체대) 등과 사진 촬영을 위해 자세를 취했는데, 이때 그의 가운뎃손가락이 펼쳐졌다.
향하는 대상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우연히 나온 자세라고 보는 이들도 있지만, 일부는 의도된 '욕설'이 아니냐는 의혹을 떨치지 않고 있다.
크네흐트가 이런 의혹을 받는 것은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그는 2014년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유럽선수권대회에서 러시아로 귀화한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에게 손가락 욕설을 한 적이 있다.
남자 5,000m 계주에서 빅토르 안에게 밀려 우승을 놓친 크네흐트는 양팔을 하늘로 뻗어 자축하는 빅토르 안을 향해 양손 가운뎃손가락을 뻗으며 분을 삭이지 못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크네흐트는 같은 대회 남자 500m 결승에서도 안현수에 패배한 뒤 주먹을 뻗는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
이런 행동 때문에 크네흐트는 결국 유럽선수권대회에서 실격 처분을 받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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