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이 더욱 각 잡힌 상하이 싱글라이프로 돌아왔다.
지난 9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배구선수 김연경의 상하이 일상과 생애 처음으로 패키지 여행을 떠난 박나래의 강원도 여행기가 공개됐다.
최근 터키에서 중국으로 팀을 이적한 김연경은 저녁까지 배구 연습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갔다. 그는 "차든지 뭐든지 저에게 다 맞춰준다"며 구단에서 제공해주는 전용차와 통역사를 소개했다. 하지만 구단의 특급 대우에도 김연경에게는 보일러가 고장이 나 온수가 나오지 않는다는 고민거리가 있었다. 김연경은 수리 기사를 불렀지만 예상 외로 보일러를 고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려 배달음식으로 저녁을 먹기로 했다. 그는 배달 주문과 수리 상황 확인을 동시에 하지 못하는 통역사의 행동에 답답해했고, 통역사는 김연경의 말을 모두 다 받아치며 현실 자매 같은 케미를 뿜어냈다.
보일러가 고쳐진 다음 날 김연경은 제대로 각 잡힌 일상을 선보였다. 그는 머리카락 한 올도 용납하지 않는 깔끔한 성격을 보이며 시합이 있는 날에도 집안일에 철저한 모습을 보였다. 김연경은 따뜻한 햇볕을 만끽하다가도 건조대에 걸려있는 옷을 개면서 자로 잰 듯 각을 맞췄다. 식사 후에도 먹은 자리를 바로 깨끗하게 치웠다.
모든 집안일이 끝나고 김연경은 본격적으로 시합 준비를 했다. 그는 날카로운 눈빛으로 상대 팀의 전력을 분석했다. 중간에 자신의 활약에는 칭찬을 아끼지 않아 웃음을 자아냈다. 경기장에 도착한 김연경은 동료들과 간단한 한국어로 대화하며 웃음꽃을 피웠다. 이는 자신이 중국에 빨리 적응할 수 있었던 이유라고 밝혀 화기애애한 팀 분위기를 자랑했다.
김연경은 마지막까지 칼 같은 모습을 보이며 배구여제의 위엄을 뽐냈다. 시합 전 코트 위에서 초강력 스파이크를 치면서 상대 팀을 견제했다. 분위기는 점점 무르익어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할 때 다음 주로 넘어가면서 기대감을 모았다.
권수빈 기자 ppb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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