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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스위스와도 11조 규모 통화 스와프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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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스위스와도 11조 규모 통화 스와프 체결

입력
2018.02.09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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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전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알랭 베르세 스위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전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알랭 베르세 스위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리나라가 스위스와 106억 달러 규모의 통화 스와프(Currency Swap) 협정을 체결한다. 외환위기 방어막이 더욱 두터워졌다.

한국은행은 9일 스위스중앙은행과 원화ㆍ스위스프랑 통화스와프 계약을 맺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계약금액은 100억 스위스프랑(11조 2000억원)이다. 미 달러화로 환산하면 106억 달러 규모다. 계약기간은 3년이다. 통화스와프란 비상시 자국 통화를 맡기고 상대국 통화나 달러를 빌려오는 것이다. 가계로 따지면 마이너스 통장과 같아 외환위기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우리나라로선 기축통화국과 통화스와프 협정이 추가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적잖다. 한국은 앞서 캐나다와도 상설 협정을 맺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통화 스와프 체결국은 캐나다 중국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말레이시아 호주 인도네시아에 이어 총 7개국으로 늘어나게 됐다. 미국 금리인상 본격화를 앞두고 외환 안전장치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해 10월 중국과의 통화 스와프 만기 연장에 합의하고 지난해 11월 캐나다와 신규 통화스와프를 체결한 데 이어 이번에 스위스 통화 스와프까지 3연타석 홈런을 날려 주목된다.

양국 중앙은행의 통화스와프 체결 서명식은 오는 20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다. 이훈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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