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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사망’ 이대목동병원 54일만에 책임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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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사망’ 이대목동병원 54일만에 책임 인정

입력
2018.02.08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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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유가족 간담회 직후 발표

“원인 규명 위해 노력 할 것”

이대목동병원. 한국일보 자료사진.
이대목동병원. 한국일보 자료사진.

이대목동병원이 지난해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발생한 신생아 집단 사망 사건과 관련 병원의 책임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사건 발생 54일만이다.

이대목동병원은 8일 오후 7시 30분부터 2시간 가량 사망 신생아 유족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협의사항을 발표했다. 병원 측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아이들이 집단 사망한 원인이 시트로박터 프룬디균 감염에 의한 패혈증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며 “병원에서 감염돼 사망에 이른 것이기에 병원당국은 사망의 책임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또 사건의 원인 규명을 위해 노력할 것과 정부에서 추진 중인 민ㆍ관 합동 TF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을 약속했다.

이번 만남은 정혜원 병원장이 물러난 뒤 지난달 신설된 이화의료원 운영특별위원장이 유족들에게 제의해 이루어졌다. 병원 측은 신생아 중환자실 담당 소아청소년과 교수, 전 홍보실장과 김광호 이화의료원 운영특별위원장을 비롯한 신임 경영진이 참가해 유족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했다고 밝혔다.

유족 측은 “병원 측은 사건 다음날 우리 아이들을 ‘상태가 가장 위중한 아이들’로 표현해 병원 잘못이 없는 것처럼 발표했지만 로타 바이러스 은폐, 최장 8시간 후 투약, 약물 상온보관 등 온갖 규정 위반 사실을 더 이상 부정할 수 없었다고 생각한다”며 “오늘 만남의 본질은 병원 측의 사과가 아닌 사망 책임 인정”이라고 밝혔다.

손영하 기자 froze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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