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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한정 中 상무위원 만나 “북미대화에 중국 역할 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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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한정 中 상무위원 만나 “북미대화에 중국 역할 해달라”

입력
2018.02.08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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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 “삼척 얼음 하루 추위로 이뤄지지 않아”

문 대통령 “우리기업 중국 진출에 어려움 겪어”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후 청와대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방한한 한정 상무위원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후 청와대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방한한 한정 상무위원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8일 한정 중국 정치국 상무위원을 만나 “북한이 올림픽을 계기로 남북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남북대화가 북미대화로 이어지도록 중국 정부가 더 많은 역할을 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시진핑 주석이 특별대표로 방한한 한정 상무위원의 예방을 받고 “평창 올림픽 이후에도 북한과의 대화가 지속돼 궁극적으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로 연결될 수 있도록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정 상무위원은 북미대화에 대해 “한반도 정세의 열쇠는 미국과 북한이 쥐고 있다”며 “한중은 미국과 북한이 직접 대화를 추진하도록 같은 목표를 가지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삼척 두께의 얼음이 어는 것은 하루의 추위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는 중국 속담을 인용하면서 “정세가 복잡한 만큼 인내심을 가지고 노력하자”고 덧붙였다. 북미 대화가 그만큼 쉽지 않다는 점을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도 읽힌다.

문 대통령은 또 “우리 기업의 중국 진출에 어려움이 있다”며 “중국 성장의 온기가 우리 기업에도 미치도록 중국 정부가 각별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중국은 모두 구정(설)을 쇠는 나라”라며 “중국 선수들이 구정 기간 가족을 떠나 올림픽에 출전하게 된 것에 대해 한국 국민은 따뜻한 응원과 성원을 보낸다”며 “중국팀이 올림픽에서 아주 좋은 성적을 거두기를 기원한다”고 맞춤형 덕담을 건넸다.

한 상무위원은 “중국은 한중 인적 교류에 적극적이며, 개별 기업의 이익에 대해서도 특별한 관심이 있다”며 “한중이 같은 목표를 가진 만큼 두 나라 정부가 노력해 이 문제에서 진척을 이루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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