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은 통합 결정 당원 투표 돌입
바른미래당(가칭) 창당을 추진 중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8일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와 손잡고 자신의 고향인 부산을 찾았다. 두 대표는 영호남 화합이라는 양당의 통합 의미를 강조하며 지방선거를 향한 첫발을 내디뎠다.
두 대표는 이날 더불어민주당 및 자유한국당과 차별화에 주력했다. 먼저 부산 시민들과 간담회에 나선 안 대표는 “지금 기득권 거대양당이 과거에 집착해 계속 싸우고만 있다”며 “대한민국이 꼭 필요로 하는 미래로 한걸음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고 민주당과 한국당을 동시에 비판했다.
유 대표 역시 “부산은 과거에 산업화와 민주화의 요람이었는데 어느 대도시에 비해서도 고령화 속도가 굉장히 빠른 도시”라며 사실상 양당을 겨냥한 뒤, “바른미래당이 아주 작은 것까지 입법과 예산과 정책에 꼭 반영을 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두 대표는 6ㆍ13 재보선이 확정된 부산 해운대을에도 좋은 후보로 승부를 걸 것임을 예고했다. 유 대표는 “(해운대 을에) 어떤 후보를 내느냐가 부산은 물론이고 전국 시민들께서 저희 바른미래당을 쳐다보는 첫인상”이라고 의미를 부여하면서, “민주당이나 한국당과 겨뤄 결코 뒤지지 않고 더 훌륭하고 참신한 후보를 내놓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국민의당은 이날부터 사흘간 양당의 통합을 결정하는 전당원투표를 시작했다. 최소 참여율이 정해지지 않은 만큼 통합 찬성 의견이 과반으로 나오면 11일 중앙위원회에서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최종 의결한다. 김철근 대변인은 “이날 오후까지 투표율은 10%가 넘어 24%를 기록한 안 대표의 재신임 투표 때와 비슷한 양상”이라며 “문제없이 통합의견이 도출될 것으로 본다”고 진행상황을 전했다. 국민의당 내부절차가 마무리되고, 양당이 13일 통합 전당대회 격인 수임기관 합동회의를 통해 통합을 의결하면 바른미래당으로 공식 출범한다. 김정현 기자 virt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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