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동계올림픽 사상 가장 큰 규모로 선수단을 꾸린 우리나라는 금메달 8개, 은메달 4개, 동메달 8개 등 20개의 메달로 종합 4위에 오르겠다는 '8-4-8-4'를 목표로 잡았다. 이 목표를 모두 달성한다면 종합 순위는 물론 금메달 및 총 메달 수에서도 모두 역대 최고 성적이다.
한국이 기대하는 첫 ‘골든 데이’는 쇼트트랙 남자 1,500m 예선ㆍ결선이 열리는 10일이다. 임효준(한국체대), 황대헌(안양부흥고), 서이라(화성시청)가 출전한다. 13일엔 여자 여자 쇼트트랙의 투톱 최민정(성남시청)과 심석희(한국체대)가 500m에서 첫 메달 사냥에 나선다. 최민정과 심석희는 17일 여자 1,500m에서 두번째 메달에 도전한다. 또 이날 임효준, 황대헌, 서이라는 남자 1,000m에 출전한다. 쇼트트랙의 마지막 금메달은 22일 3개가 쏟아진다. 남자 500m, 여자 1,000m, 남자 5,000m 계주까지 이어진다. 금메달 보증수표인 여자 3,000m 계주는 20일에 열린다. 한국이 역대 동계올림픽에서 딴 26개의 금메달 중 21개를 쇼트트랙에서 쓸어 담았다. 이번에도 쇼트트랙에서 금 3~4개를 목에 걸어야 종합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 스피드스케이팅은 폐막 하루 전날인 24일 남녀 매스스타트의 이승훈(대한항공), 김보름(강원도청)이 동반 금빛 레이스를 펼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여자 500m에서 사상 첫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하는 ‘빙속 여제’ 이상화(스포츠토토)가 14일 일본의 에이스인 ‘숙적’ 고다이라 나오와 한ㆍ일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윤성빈(강원도청)은 설인 16일 대망의 한국 썰매 첫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한다. 라이벌 마르틴스 두쿠르스(라트비아)와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이 펼쳐진다.
한편 이번 대회는 최대 규모의 선수단이 참가하는 만큼 다양한 기록 보유자들이 대거 출전한다. 참가 선수 중 최다 메달 보유자는 노르웨이의 마리트 비에르엔(여자 크로스컨트리)이다. 2010년 밴쿠버 올림픽과 2014년 소치 올림픽에서 연속 3관왕을 차지하는 등 올림픽 메달만 10개(금 6, 은 3, 동 1)를 보유하고 있다. 최연소 선수는 2002년생인 한국의 김하늘(여자피겨 싱글) 등 6명이며 최고령은 캐나다의 셰릴 버나드(컬링)로 1966년생이다.
참가 92개국 중 19개국은 단 1명의 선수만 참가한다. 사브리나 완지쿠 시마더(여자 알파인 스키)는 케냐 최초 알파인스키 선수다. 동계올림픽 자체에 처음 참가하는 싱가포르(샤이엔 고)는 한국 동계올림픽 최다 금메달리스트인 전이경 전 국가대표의 지도를 받아 주목 받고 있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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