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검찰 내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정치권에 특검 도입을 제안했다. 유 대표는 그러면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고은 시인을 싸잡아 비판했다.
유 대표는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서지현 검사와 최영미 시인의 성추행 사건을 거론하며 “매우 추악하고 충격적이다”라고 말을 뗐다.
유 대표는 먼저 서 검사 사건과 관련해 “여검사 성추행은 진상조사단이 공정하게 수사할 수 없다”며 “여성인권을 평소에 주장하다가 꿀 먹은 벙어리가 된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의원들은 제가 주장한 특별검사 도입에 동참해 달라”고 했다. 유 대표는 그러면서 홍준표 대표를 겨냥해 “당 대표가 성추행 의혹을 받는 한국당에는 기대하지 않겠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최영미 시인에 의해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고은 시인에 대해서도 “고발 내용을 보면 매우 추악하고 충격적으로 정말 추하게 늙었다”고 비판한 뒤, “고은 시인의 시를 국정교과서에서 삭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대표는 1988년 5ㆍ18광주민주화운동 진상조사에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진 5ㆍ11위원회에서 활동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서주석 국방부 차관의 해임을 요구하기도 했다.
김정현 virt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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