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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24% 넘는 기존 카드대출도 금리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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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24% 넘는 기존 카드대출도 금리 인하

입력
2018.02.07 17:10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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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 96만4000명 혜택 예상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신용카드사들이 8일부터 인하되는 법정 최고 이자율을 기존 고금리 대출 이용자에게도 적용, 이들의 금리를 낮춰주기로 했다. 저축은행에 이어 카드업계도 법적 의무가 없는 대출금리 인하 소급 적용에 동참하면서 제2금융권 이용자들의 대출 상환 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여신금융협회는 롯데, 삼성, 신한, 우리, 하나 현대, KB국민카드 등 7개 신용카드사가 8일부터 연 이자율 24%를 초과하는 기존 대출계약의 금리를 24% 이하로 인하한다고 7일 밝혔다. 8일 시행되는 개정 대부업법은 신규 대출에 한해 법정 최고 이자율을 27.9%에서 24%로 3.9%포인트 인하하도록 규정했지만, 카드사들은 법 적용 범위에 포함되지 않는 기존 대출까지도 금리를 내려주기로 결정했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최고 이자율을 낮춰 고금리 대출 이용자의 이자 부담을 완화하고자 하는 법 개정 취지에 따른 결정”이라고 말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카드업계는 이번 대출금리 인하를 통해 약 96만4,000명의 대출 이용자가 금리 인하 혜택을 받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과 일부금액이월약정(리볼빙) 이용자들이 주로 혜택을 볼 것이라는 설명이다. 여신금융협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달 각 신용카드사 전체 회원 중 24% 이상 고금리 단기카드대출 이용자 비율은 평균 2.75% 수준이다.

앞서 지난달 23일 저축은행업계도 법정 최고금리를 초과하는 대출에 대해 중도상환수수료 없이 낮은 금리 대출로 갈아탈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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