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이 수서발 고속철도인 ㈜SR과의 통합을 공식 제기했다.
오영식 코레일 신임사장은 6일 대전 본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철도 공공성을 강화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혁신을 통해 미래 철도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며 “SR과의 통합은 공공성 강화와 국민편익 증진이라는 관점에서 더는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짧은 철도거리를 인위적으로 분리하고 경쟁시키는 것은 ‘규모의 경제’ 효과를 반감시켜 비효율을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사장은 SR과의 통합을 포함한 철도 공공성 강화를 비롯해 절대적 안전체계 확립, 경영혁신 및 마케팅 역량 강화를 통한 서비스 개선, 남북철도 및 대륙철도 진출, 동반자적 노사관계 전범 구축 등 경영방향도 제시했다.
특히 “평창 올림픽을 계기로 만들어진 남북대화의 기회를 지키는 것은 코레일의 몫”이라며 “남북철도 복원과 대륙으로 가는 철도 중심 물류체계에 코레일의 미래가 있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이날 취임식은 그 동안 대강당에서 본사 직원 전원을 모아놓고 하던 관례에서 벗어나 평창동계올림픽 수송에 전력을 다하자는 오 사장의 뜻에 따라 대회의실에서 간략하게 열렸다.
오 사장은 취임식 후 본사 직원이 근무하는 모든 층을 찾아 각 부서 직원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었으며, 본사 앞 철도해고자 천막농성장도 찾아 해고자들의 목소리도 들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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