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화장실 비상벨 등 안전 1위
2020년 국제안전도시 공인 목표
/그림 1 지난해 여름 CCTV통합관제센터를 방문한 이진훈 수성구청장이 관제 시스템을 직접 조작하며 모니터링하고 있다. 수성구 제공
/그림 2 이진훈 대구 수성구청장. 수성구 제공
/그림 3 대구 수성구청 소방대원들이 지난해 11월 도시철도 대공원역에서 테러 상황을 가정해 열린 '2017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에서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있다. 수성구 제공
“저 사람이 도대체 이 새벽에 뭘 찍는 거야?”
지난해 9월 25일 오전 3시30분 대구 수성구청 폐쇄회로(CC)TV통합관제센터에 수상한 움직임이 포착됐다. 한 남성이 범어동 A빌라 밖에서 서성거리다 휴대폰으로 집안을 촬영하는 것이었다. 통합관제센터 요원이 즉시 112에 신고한 다음 남성의 일거수일투족을 경찰에 실시간으로 알렸다. 5분 후 체포된 20대 남성은 빌라에 사는 여성을 동영상으로 찍고 있었다.
지난해 1월 9일 오전 1시쯤 수성구 매호동에선 한 남성이 헌옷 수거함의 옷을 몰래 꺼내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나다 역시 통합관제센터 요원의 신고로 15분 만에 검거됐다.
수성구가 전국 69개 자치구 평가에서 종합 2위를 기록한 데는 안전 분야의 선전이 크게 기여했다. 안전 분야 1위를 바탕으로 행정서비스 평가에서 5위에 자리한 덕분이다. ‘안전 수성구’의 상징은 2011년 11월 대구에서 처음 문을 연 CCTV통합관제센터다. 최첨단 스마트 장비를 갖춘 이 센터에선 관제요원 36명이 주택가와 스쿨존 등에 설치한 CCTV 1,604대를 24시간 모니터링 한다. 지난달 말까지 음주운전과 절도 등 현행범 검거 133명, 범죄예방 1,069건, 영상정보 제공 1만4,279건의 성과를 올렸다.
여기에 전국 최초로 공원 여자화장실에 온라인 방식 긴급출동비상벨을 설치하고 어린이공원을 금주금연구역으로 지정했으며 취약지역에 안심 무인택배함을 설치하는 등 안전도시 만들기에 행정력을 집중했다.
수성구의 다음 목표는 ‘국제안전도시’다. 2020년 스웨덴 국제안전도시승인센터의 공인을 목표로 기본 조례 제정과 학술연구 용역 등의 작업을 하고 있다. 이진훈 수성구청장은 “지역 특성에 맞는 범죄예방 정책으로 주민 생명과 재산이 보호받는 안전한 도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대구=윤희정기자 yo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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