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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윤의 뻔한가요] '감빵생활' 신원호 PD 천재설 이유있다?

입력
2018.02.06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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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감빵생활' 신원호 PD [한국스포츠경제 최지윤] “신원호 PD 천재설, 왜 나오는지 알겠다.”

tvN 종영극 ‘슬기로운 감빵생활’(감빵생활)의 배우들은 한 결 같이 입을 모았다. 신원호 PD는 ‘응답하라’ 시리즈에 이어 ‘감빵생활’로 소위 대박을 쳤다. 2012년부터 흥행 불패 신화가 계속되자 ‘신원호 천재설’이 나돌 정도. 이규형, 정수정(크리스탈), 김경남 등 출연진들이 본 신 PD의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

우선, 오디션 방법부터 달랐다. 보통 신인들이 드라마, 영화 오디션을 볼 때 5~10분 정도 준비된 대본을 짧게 읽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신 PD는 배우 자체의 매력에 집중했다. 실제 성격은 어떤지, 어떻게 살아왔는지 등 인생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그 결과 걸그룹 에프엑스(f(x)) 멤버인 정수정의 차가운 이미지와 반대되는 밝고 친근한 모습을 끄집어 낼 수 있었다. 정수정은 “첫 오디션 때는 대본을 보지도 못했다”며 “감독님이 개인적인 질문을 많이 물어보더라. 평소 친구들과 대화를 나눈 느낌이었다. 두 번째 미팅에서 제호와 지호의 대본을 보여줬다. 그 때 제목도 처음 알았다”고 털어놨다. 김경남 역시 “오디션 때 정말 애정을 가지고 보는 게 느껴졌다. 사담을 나누는데도 관심을 가지고 물어 봐줬다. 나뿐만 아니라 배우 한 사람 한 사람에 집중하는 게 보였다”고 돌아봤다.

신 PD는 ‘원석 발굴 장인’으로 불리고 있다. 그 동안 서인국, 에이핑크 정은지, 류준열, 박보검, 걸스데이 혜리 등 수많은 스타들을 배출했다. tvN의 양대 산맥인 나영석 PD의 톱스타 캐스팅과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감빵생활’에선 연극, 뮤지컬 무대에서 오랜 시간 내공을 다진 무명스타들을 대거 발굴했다. 박해수, 이규형, 박호산, 김경남, 안창환, 강기둥 등이다. 신 PD는 일부러 톱스타들을 배제하는 건 아니라면서도 “‘응답하라 1997’(응칠) 때부터 우리만의 일하는 방식 및 스타일이 됐다”고 짚었다.

뛰어난 리더십도 성공 비결 중 하나다. 배우들은 신 PD를 ‘참다운 리더’ ‘분위기 메이커’로 꼽았다. ‘감빵생활’의 최대 수혜자인 ‘해롱이’ 한양 역의 이규형도 신 PD의 인간적인 매력에 매료했다. “감독님은 권위적이지 않았다. 정웅인 선배도 놀랐다고 하더라”며 “실제로 정말 좋은 사람이다. 주·조연 단역 배우 모두 편하게 연기할 수 있게 해줬다”고 설명했다. 정수정은 “감독님 덕분에 촬영장이 즐거웠다”며 “혼자 고민한 부분도 현장에 가면 해결됐다. 감독님이 편안하게 연기할 수 있게 최상의 조건을 맞춰줬다”고 덧붙였다.

신 PD의 남다른 안목과 섬세한 연출력은 그냥 나온 게 아니었다. KBS 예능 PD 출신답게 자유로운 촬영장 분위기를 무엇보다 중요시했다. 스스로 “좋게 말하면 융통성 있고, 야박하게 말하면 원칙이 없는 것”이라고 했지만, 원하는 그림은 분명히 있었다. 다만 정답을 고집하는 스타일이 아닌 셈. 배우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며 시너지를 이끌어냈다. 모든 배우 및 스태프들이 “신 PD가 부르면 무조건 달려 간다”고 말하는 이유다.

사진=tvN 제공

최지윤 기자 plai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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