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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현대차ㆍSK 등 10개 그룹 재벌개혁 자구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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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현대차ㆍSK 등 10개 그룹 재벌개혁 자구노력”

입력
2018.02.05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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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지난해 6월 ‘자발적 재벌개혁’을 주문한 뒤 현대차 SK LG 등 10개 대기업이 순환출자 해소, 지주회사 전환 등의 개선 방안을 내놓은 것으로 집계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대기업집단의 자발적 소유ㆍ지배구조 개선사례’를 발표했다. 5대 그룹 중에서는 삼성을 제외한 현대차ㆍSKㆍLGㆍ롯데 등 4개 집단이, 그 아래 그룹에선 현대중공업ㆍCJㆍLSㆍ대림ㆍ효성ㆍ태광 등 6곳이 지배구조 개편안을 발표했다.

먼저 롯데 현대중공업 대림은 올해 안에 순환출자를 100%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이 경우 대기업의 순환출자는 삼성(7개) 현대차(4개) 농협(2개) 현대백화점(3개) 영풍(7개) 현대산업개발(4개) 등 27개 고리만 남게 된다. 롯데와 효성은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LG SK CJ LS는 지주회사 구조를 일부 개선했다. LG와 LS는 각각 지주회사 체제 밖에 있던 계열사인 LG상사와 가온전선을 지주사 체제 안으로 편입했다. 또 SK와 LS는 지주회사 체제 밖의 계열사인 SK케미칼과 예스코를 지주회사로 전환했다.

대림과 태광은 ‘일감 몰아주기’ 개선 의지를 내비쳤다. 대림은 이해욱 부회장 등 총수일가가 100% 지분을 보유한 에이플러스디 지분을 상반기까지 처분하기로 했다. 태광 또한 이호진 전 회장 일가가 지배하는 계열사 지분을 매각하거나 합병하는 방식으로 일감 몰아주기 논란을 해소할 방침이다.

SK는 SK이노베이션과 SK에 각각 전자투표제(소액주주들이 온라인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하며 지배구조 개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글로비스를 시작으로 현대차ㆍ기아차ㆍ현대모비스에 사외이사 주주 추천제도를 순차적으로 도입하기로 했다.

공정위는 대기업의 자발적 개선 노력을 반기마다 한번씩 분석ㆍ평가해 공개하기로 했다. 육성권 공정위 기업집단정책과장은 “대기업이 최근 발표ㆍ추진 중인 구조개편 사례들은 소유ㆍ지배구조의 책임성과 투명성을 제고하고 거래관행을 개선하는 차원에서 바람직하다”며 “이런 노력이 다른 대기업으로도 적극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종=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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