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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지자체 평가] “책으로 사람 키우고 도시 변화” 독서인프라 구축

입력
2018.02.05 04:40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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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만 미만 도시 2위 - 군포

버려져 있던 군포배수지 자리에

2990㎡규모 그림책박물관 추진

지난해 4월 경기 군포철쭉축제에서 관람객들이 거대한 비누거품을 보고 즐거워하고 있다. 군포시 제공
지난해 4월 경기 군포철쭉축제에서 관람객들이 거대한 비누거품을 보고 즐거워하고 있다. 군포시 제공

경기 군포시 금정동 한얼 근린공원에는 25년째 버려진 창고가 있다. 바로 군포배수지다. 1991년 조성된 군포배수지는 안양 포일정수장에서 물을 공급받아 급수를 시작했다. 그런데 산본신도시 개발로 산본동에 정수장이 신설되면서 1993년 가동이 중단됐고 2009년에는 용도 폐기돼 지금껏 방치돼 있는 상태다. 군포시는 140억 원을 들여 군포배수지에 연면적 2,990㎡ 규모의 그림책박물관을 2020년까지 조성키로 했다. 배수지가 물을 공급하듯, 전 세계 양질의 그림책을 배분하는 중심지로 박물관을 꾸며 ‘책 나라 군포’라는 도시 브랜드를 널리 알리겠다는 구상이다. 박물관 건립에는 “책으로 사람을 키우고 책으로 도시를 변화시킨다”는 김윤주 시장의 철학이 반영돼 있다.

경기 군포시가 군포배수지에 추진 중인 그림책박물관 조감도. 군포시 제공
경기 군포시가 군포배수지에 추진 중인 그림책박물관 조감도. 군포시 제공

군포시가 인구 50만 미만 도시 부문에서 종합 2위에 오른 것은 이처럼 책을 모티프로 한 독서 인프라 구축과 철쭉축제 등의 성과로 교육(2위), 문화관광(13위) 분야에서 상위권에 올랐기 때문이다.

군포 도심인 산본동 수리산 자락에는 20여 만 그루 철쭉이 우거진 동산(5만5,000㎡)이 있다. 이곳 작은 언덕에 철쭉 군락지가 조성된 것은 1999년. 군락지는 봄철(4월27~29일) 대표 행사인 철쭉축제의 주 무대다. 매년 100만 명 가까운 관광객이 찾는다. 올해는 조성 20주년을 기념해 한층 풍성하고 다채로운 축제를 펼칠 예정이다.

군포시는 보편적 교육복지 실현에도 힘쓰고 있다. 올해 고등학교까지 무상급식을 확대하고 급식 안전성도 더 높일 예정이다. 급식에 유전자변형농산물(GMO)을 사용하지 않는 학교에 5억4,000만원을 지원한다. 김윤주 시장은 “시 승격 30년을 맞은 군포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29만 시민과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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