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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지자체 평가] 폐광 광명동굴을 테마파크로 키워낸 양기대 광명시장 1위에

입력
2018.02.05 04:4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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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만 미만 도시 60곳 단체장 역량 주민 만족도

맞춤형 관광사업 고윤환 문경시장

기업유치 힘쓴 박보생 김천시장 등

‘경제단체장’이 상위권에 올라

단체장의 만족도가 높을수록

공무원들 역랑도 높게 나타나

“광명동굴이라는 황금알을 분양합니다. 올해도 광명동굴이 효자 노릇을 할겁니다.”

지난달 8일 양기대 경기 광명시장은 페이스북에 이런 글을 올렸다. 광명동굴이 지난해에만 관광객 123만명, 세수입 80억원, 일자리 창출 512개의 성과를 낸 걸 강조한 것이다. 중학교 사회교과서에 지역가치를 높인 사례로 소개된 광명동굴은 양기대 시장의 최고 히트작이다. 양 시장은 “40년 된 폐광에서 세계가 주목하는 테마파크로 변신한 광명동굴은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도시재생과 일자리, 혁신성장, 도농상생의 집합소”라고 했다.

실제로 양 시장은 광명동굴을 통해 경영 마인드를 인정받았다. 이는 양 시장이 6월 지방선거에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하는 원동력이 됐다. 양 시장이 인구 50만 미만 도시(60개) 중 단체장역량 주민만족도 1위에 오른 걸 두고 “그리 놀랄 일이 아니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인구 50만 미만 도시 단체장역량 주민만족도 조사에서 상위 10위 안에 든 단체장들은 양 시장처럼 ‘경제단체장’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지역경제 체질 개선을 위한 혁신 노력에다 나름 성과까지 내면서 좋은 평판을 얻은 것이다.

2위 고윤환 경북 문경시장도 한반도 허리경제권 시대를 주창하며 맞춤형 관광마케팅 전략을 추진, 관광 분야에서 41개의 공모 사업을 따내면서 818억7,700만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호평을 받았다. 3선의 박보생 김천시장(5위)은 일반산업단지를 전국에서 가장 싼 3.3㎡ 당 36만원에 분양해 재임기간 300개가 넘는 기업을 유치했다. 이 때문에 박 시장은 주민들 사이에 ‘세일즈 시장’으로 불린다.

3선 도전에 나선 황명선 논산시장은 재임기간 585억원에 달하는 채무를 지난해 6월 모두 상환하고 논산을 ‘빚 없는 도시’로 만들어 ‘안살림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으며 3위에 랭크됐다. ‘예산 1조원 달성’ 공약을 실현해 주민들의 호평을 받은 정현복 전남 광양시장은 4위를 기록했다. 6위인 조충훈 전남 순천시장은 지난해 610만명의 관람객을 끌어들인 순천만 국가정원을 통해 침체된 지역경제를 다시 꿈틀거리게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주민주도형 골목경제 정착에 심혈을 기울인 이환주 전북 남원시장이 7위, ‘책 나라 군포’라는 도시이미지조성사업으로 지난해 ‘넥스트 경기 창조오디션’에서 우승하면서 100억원의 특별조정교부금을 거머쥔 김윤주 군포시장이 8위에 올랐다.

이번 조사에선 단체장의 점수가 높을수록 해당 자치단체 공무원들의 역량 또한 높게 평가됐다. 실제 1~7위 단체장이 속해있는 지자체 공무원들 역량 평가 결과가 모두 10위 내에 들었다. 그러나 단체장과 공무원 역량 평가가 종합 순위에는 크게 영향을 주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단체장역량 평가 1~10위 도시 중 종합순위 20위권에 포함된 자치단체는 순천시와 군포시, 광명시, 광양시 등 4곳에 그쳤다. 안경호 기자 khan@hankookilbo.com

●설문조사 개요(한국리서치 의뢰)

2017년 12월 8~30일 19세 이상 성인남녀 조사(시ㆍ군ㆍ구 전체 3만1,600명, 인구 50만 미만 각 200명). 유ㆍ무선 전화 및 온라인(이메일, 스마트폰) 병행. 95% 신뢰수준에서 표집오차 시ㆍ군ㆍ구 전체 ±0.6%p(50만 미만 개별 시 ±6.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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