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호 북한 감독(왼쪽)과 북한 정수현 선수/사진=OSEN
[한국스포츠경제 김의기] "이번 대회가 북과 남의 뭉친 힘을 과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팀 에이스자 남북 단일팀 소속으로 평가전을 소화한 정수현이 경기 후 짧은 소감을 전했다.
정수현과 박철호(49) 북한 아이스하키 감독은 4일 인천 선학국제빙상경기장에서 스웨덴과 평가전을 치른 뒤 아이스하키 단일팀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둘은 소감을 한마디만 전한 뒤 인터뷰를 생략하고 기자회견장을 황급히 빠져나갔다.
박철호 감독은 "우리가 한 팀으로 잘 해나간다면 무엇이든 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평창올림픽에서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길 바란다"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정수현은 "힘과 마음을 합쳐 달리고 또 달린다면 좋은 성과를 이루리라 확신한다. 이번 대회가 북과 남의 뭉친 힘을 과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단일팀을 이끄는 세라 머리 감독은 "북측 선수들이 굉장히 잘했다. 국내서 가장 많은 관중들이 찾아와서 긴장 됐을 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대 이상으로 잘해줬다"며 "정수현이 연습 때 잘해서 2라인에 배정했다. 빠르고 터프한 스타일이다고 무엇보다 빨리 배우려고 노력한다. 이런 자세를 유지한다면 앞으로도 2라인에 기용할 예정이다"며 계획을 밝혔다.
남측 대표로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여한 박종아는 "어려움이 있다면 머리 감독이 말한 것처럼 언어 문제다. 서로 소통이 잘 안돼 맞춰가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 머리 감독이 전술 지시를 하면 영어-남측 언어-북측 언어 총 3가지 언어가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인천=김의기 기자 show9027@sporbiz.co.kr
[한국스포츠경제 관련기사]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