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번의 겨울… 아버지는 황태와 함께해 왔다
다큐 공감 (KBS1 오후 7:10)
평생 황태와 가족만을 위해 살아온 아버지, 최귀철(78)씨. 체감 영하 30℃를 넘나드는 추위 속에서도 최씨는 황태 덕장으로 향한다. 58년 동안 황태를 만지며 외길인생을 걸어온 그에게 황태는 특별하다. 꽁꽁 언 황태는 가난했던 시절 가족들을 먹여 살릴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었고 자식에 대한 사랑이었다. 건장한 청년들도 쉽지 않은 고된 덕장을 떠나지 않는 최씨. 자녀들에게 겨울이란 아버지의 삶을 떠올리게 하는 계절이 아니었을까. 가족을 위해 수십 년을 살아온 아버지의 발자취를 따라가 본다.
불이 삼킨 희망, 고려인 3세 부부의 힘겨운 재기
나눔 0700 (EBS1 오후 2:30)
러시아에 살던 고려인 3세 빅터(61)씨와 첸올가(57)씨는 14년 전 딸이 한국으로 시집을 오면서 함께 이주해왔다. 한국에 와서 돈 벌기 위해 안 해 본 일이 없을 정도로 성실하게 살아온 부부. 주위의 도움으로 식당을 시작해 조금 형편이 나아지던 즈음, 화재가 발생해 집이 타버리고 말았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은행에 못 가 장판 밑에 넣어둔 돈이 다 타버려 모든 것을 잃은 상태. 당장 급한 대로 아들네 집에서 지내고 있지만, 월세로 사는 데다 형편이 넉넉지 않다 보니 여러모로 미안한 마음이 크다. 폐허가 된 이곳에서 새로운 희망은 싹 틀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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