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동계올림픽 경기장은 총 13개다. 신축 경기장은 7곳. 나머지 6개는 개ㆍ보수했다. 총 건설비는 1조원에 이른다. 그 중에서도 75억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될 올림픽의 상징은 역시 메인스타디움이다.
개ㆍ폐회식장이 포함된 올림픽플라자는 지난 2015년 12월 첫 삽을 뜬지 1년 10개월 만인 지난해 9월 30일 완공됐다. 총 조성 비용은 1,183억원이다. 공사에 투입된 인력만 약 6만8,000명이다. 공사기간이 짧다 보니 하루 평균 200명의 인부가 투입됐다.
올림픽 유치 당시엔 알펜시아 스키점프장을 확장해 개ㆍ폐회식장으로 쓸 계획이었다. 그러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스키점프 경기장에서 개ㆍ폐회식을 거행하면 경기 진행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란 이유로 난색을 표시하자 2012년 7월 대회 조직위원회와 강원도는 별도의 개ㆍ폐회식장을 횡계 고원훈련장에 짓기로 했다. 이에 정부가 예산을 줄이기 위해 2014년 11월 강릉종합운동장을 리모델링해 개ㆍ폐회식장으로 쓰자는 안을 내놓자 이번엔 평창 주민들이 “개ㆍ폐회식은 반드시 주최 도시에서 열려야 한다는 올림픽헌장 34조를 지켜라”면서 반발해 결국 정부와 강원도는 개ㆍ폐회식장을 신축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속전속결로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에 지어진 개ㆍ폐회식장은 올림픽플라자(24만㎡)부지 내 지하 1층 지상 7층의 철골, 철근콘크리트 구조로 5만8,790㎡의 연면적(건축면적 2만8,300㎡)에 3만5,000석의 가변석을 갖췄다. 가장 큰 특징은 5각형 모양으로 미국 국방성(펜타곤)을 연상시킨다. 특히 평창올림픽의 5대 목표인 '문화, 환경, 평화, 경제, ICT올림픽' 실현을 위해 5각형 콘셉트로 설계ㆍ시공됐다. 개ㆍ폐회식장과 함께 대회 기간에 운영될 문화ICT관과 메달플라자 역시 올림픽플라자 부지 내 가설건축물로 조성됐다. 패럴림픽까지 포함해 두 차례의 개ㆍ폐회식이 끝나면 3만5,000석의 가변석과 가설건축물이 모두 철거되고 7층으로 지어진 올림픽플라자는 대회 후 3층으로 축소돼 5,000석 규모만 남는데 잔디공원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철거 비용은 15억원이다. 조직위는 “인구 4,000명의 횡계리에서 3만5,000석 규모의 경기장을 유지 및 관리하는 게 버겁다”며 “다만 2019년 11월까지 공연장과 기념관, 생활체육시설 등으로 활용된다”고 밝혔다. 단 네 차례 사용에 공사ㆍ철거 비용을 합치면 1,000억원이 넘는다. 대회를 통해 그만한 무형의 가치와 경제효과를 창출하느냐가 관건이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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