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민주주의서 자유 삭제라니…”
전날 與 정정 해프닝에 총공세
자유한국당은 2일 더불어민주당이 마련한 개헌안을 두고 “자유대한민국의 체제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사회주의혁명이자 쿠데타”라며 반발했다. 야권에서는 특히 민주당이 헌법에 명시된 ‘자유민주주의적 기본질서’에서 ‘자유’를 삭제하는 내용을 전날 발표했다가 4시간 만에 정정한 것을 두고는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터져 나왔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자유민주주의는 대한민국 헌법의 기본 원리인데, 여기서 자유를 삭제하겠다 하고 해프닝으로 마무리하는 건 국민들을 속이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정태옥 한국당 대변인 역시 “민주당이 추구하는 개헌은 자유대한민국을 사회민주주의나 공산민주주의로 바꾸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도 “자유 평등 공정 정의 법치 인권은 우리 헌법에서 결코 뺄 수 없는 가치로, 어느 정당이든 함부로 훼손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야권의 공세가 잇따르자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1일 의총에서) 자유민주주의라고 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는데, 브리핑할 때 잘못된 것”이라며 “한국당은 성실한 논의를 통해 준비되는 우리 개헌안을 비판만 하지 말고 자신의 개헌안을 내놓길 바란다”고 반박했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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