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도심 차량 제한속도를 내년부터 시속 60㎞에서 50㎞로 하향조정을 추진중인 가운데 대구경찰청이 대구지역 제한속도를 줄인 결과 교통사고 감소에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대구시와 2015년부터 추진 중인 ‘교통사고 30% 줄이기 특별대책’ 일환으로 대구시내 주요 도로 제한속도를 60~80㎞/h에서 10~20㎞/h 하향조정했다. 특히 북성로 등 보행자들이 많은 이면도로 710개 구간은 생활형 도로로 지정, 30㎞로 낮췄다.
효과는 대단했다. 2014년 1만4,417건이던 교통사고는 해마다 줄어 지난해엔 1만2,882건으로 10.6% 줄었다. 사망자는 173명에서 136명으로 더 큰 폭으로 감소했다.
특히 차 대 보행자 사고는 3,182건에서 2,757건으로 13.3%, 사망자는 95명에서 61명으로 35.7%나 줄어 제한속도 하향조정 효과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경찰 관계자는 “제한속도 하향조정이 사고 발생을 줄이는 것은 물론 사고가 났을 때 피해를 줄이는 데 더 큰 효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광진기자 kjche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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