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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선수촌, 인공기만 군인 아닌 민간인이 게양

입력
2018.02.01 17:25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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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ㆍ이탈리아 등 22개국 첫날 입촌

러시아 국기 대신 올림픽기 걸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선수촌이 공식적으로 문을 연 1일 올림픽 참가국들의 국기 틈에 러시아 국기를 대신한 오륜기가 펄럭이고 있다. 평창=연합뉴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선수촌이 공식적으로 문을 연 1일 올림픽 참가국들의 국기 틈에 러시아 국기를 대신한 오륜기가 펄럭이고 있다. 평창=연합뉴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는 동안 세계 92개국 선수들이 머물 선수촌이 1일 공식 문을 열면서 올림픽 개막이 본격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 설상종목 선수들이 머물 평창선수촌과 빙상종목 선수들의 보금자리인 강릉선수촌 두 곳에서 개촌식을 열고 손님맞이에 나섰다. 각국 선수단은 이날 입촌한 22개국 492명을 시작으로 8일까지 각국 일정에 따라 순차적으로 입촌한다. 첫날 입촌한 일본 이탈리아 우즈베키스탄 선수들은 숙소 발코니에 자국 국기를 내거는 등 ‘입촌 신고’를 했다.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겸 평창선수촌장은 “선수촌을 안전한 시설로 운영해 선수들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선수촌엔 러시아 국기는 없었다. 반면 북한의 인공기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이후 4년 만에 한국에서 펄럭였다.

강릉선수촌과 평창선수촌 국기 광장엔 평창올림픽에 출전하는 92개 나라의 국기가 게양됐다. 하지만 러시아 국기는 IOC의 제재 때문에 올림픽기로 대신했다. IOC는 4년 전 소치올림픽에서 국가 주도로 도핑을 조작한 러시아 선수단의 평창올림픽 출전을 불허했다. 그러나 약물 검사를 통과한 선수들에 한해서 개인 자격으로 평창에 올 수 있도록 했다.

평창선수촌에 걸린 북한 인공기. 평창=연합뉴스
평창선수촌에 걸린 북한 인공기. 평창=연합뉴스

북한 인공기는 선수촌을 비롯해 강릉아이스아레나 등 북한 선수들의 출전 종목 경기가 열리는 경기장에 일제히 게양됐다. 조직위는 다른 국가들의 국기는 IOC의 기존 관례에 따라 개촌일 하루 전에 모두 게양했지만 인공기는 국가보안법 위반 소지를 피하고자 공식 개촌일에 맞춰 게양했다. 또 국군에서 파견한 게양 요원이 게양하는 다른 국기와는 달리 인공기는 민간인이 게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군이 ‘주적’인 북한의 인공기에 예를 표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있기 때문이다.

조직위는 북한 선수단에 대해 “IOC 규정에 따라 똑같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김기훈 강릉선수촌장은 “북한 선수단이 입촌한다고 해서 특별하게 바뀐 것은 아무것도 없다”면서 “이들도 다른 나라 선수들과 똑같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 및 훈련을 할 수 있도록 돕겠다”라고 말했다. 북한의 공식 입촌식은 8일 오후 1시에 열린다.

통가, 가나, 몰타, 룩셈부르크 등 나 홀로 선수단을 파견한 18개국 선수들은 다른 국가 선수들과의 ‘어색한 동거’를 피할 수 있게 됐다. 선수촌은 아파트 1채당 방 3개에, 2인 1실로 총 6명이 쓰도록 돼있지만 선수 한 명을 파견한 국가에는 예외를 뒀다. 조직위 관계자는 “선수 1명에 임원 2, 3명씩, 즉 3, 4명 선수단이 1채(방 3개)를 쓰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각 선수촌에는 또 선수 숙소와 식당 외에 편의점, 미용실, 은행, 우체국 기념품 판매점 등이 들어섰다.

그간 시설 점검 및 보안을 위해 외부에 공개하지 않았던 각 종목 경기장도 이날 일제히 문을 열고 선수들의 실전 대비 훈련을 돕기 시작했다. 정선과 용평 알파인스키 경기장이 이날 오전 8시부터 선수들에게 개방됐고, 쇼트트랙과 피겨 스케이팅이 펼쳐지는 강릉 아이스 아레나도 닫혔던 문을 활짝 열었다.

강릉=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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