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지사 마라톤 출전 방안도 고려
최문순 강원지사가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북한 참가를 계기로 남북 체육교류를 더욱 확대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최 지사는 1일 강원 평창올림픽 선수촌 개촌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올림픽 이후 4월 평양에서 열리는 마라톤대회와 6월 평양 유소년 축구 대회에 강원도가 참가하는 것이 합의가 돼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4월 북한 평양에서 열리는 평양국제마라톤대회는 1981년 시작된 국제육상경기연맹 공인 대회다. 그 동안 최 지사는 4월 평양마라톤대회와 6월 평양 유소년축구대회에 참가하는 것을 추진하겠다고 수 차례 밝혀왔다. 강원도청 마라톤팀의 참가를 비롯해 최 지사가 직접 뛰는 방안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 지사는 지난달 10일 강원도청에서 가진 기자브리핑에서 “두 대회 참가를 포함해 오는 10월 강원 유소년축구대회를 여는 방안도 북측과 협의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북한 선수들이 양양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것과 관련해 최 지사는 “선수들이 양양공항과 갈마비행장을 오가면서 항공로를 처음 텄다”면서 “역사상 첫 강원도 간 항공노선”이라고 의미를 짚었다. 이어 “이런 것들이 좀 더 발전되도록 북한과 교류를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북한 마식령스키장에서 공동 훈련을 진행한 남측 스키 선수단과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북측 선수단은 이날 북한 원산 갈마비행장을 출발해 양양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최 지사는 “올림픽 기간 강릉 아트센터에서 (북한 공연단) 공연이 한 번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송월 단장이 이끄는 북한예술단은 오는 8일 강릉아트센터, 11일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평창=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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