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과 포스코건설이 베트남 최초의 석유화학단지 건설에 참여한다. 한국 경제성장의 주요 동력이었던 석유화학산업 분야에서 양국 교류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SK건설은 프랑스 테크닙사와 공동으로 베트남 롱손 페트로케미칼이 발주한 20억달러(약 2조1,400억원) 규모의 에틸렌 플랜트 공사를 수주했다고 1일 밝혔다. 기본설계부터 시공, 시운전까지 일괄 턴키 방식으로 진행되며, 공사기간은 착공 후 53개월이다. 공사금액은 양국 회사에 10억달러씩 배분된다.
포스코건설 역시 지난달 30일 롱손 페트로케미칼과 석유화학제품 저장탱크와 원료제품 이송배관, 원료제품 입출하 부두시설 공사를 수행하는 7,500억원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 설계, 조달, 시공을 포스코건설이 일괄수행(EPC) 하는 방식으로 2022년 준공이 목표다. SK건설이 본체를 만들고, 포스코건설이 기반을 만드는 방식인 셈이다.
베트남은 최근 석유화학 제품의 소비가 급증하고 있지만, 자국 내 시설 부족으로 원재료와 제품의 상당 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베트남 내 최초 석유화학단지 조성 사업에 한국 기업들이 동시 참여하면서 향후 석유화학 관련 사업에서 양국 교류가 활발해질 전망이다.
김권수 SK건설 상무는 “베트남은 산유국인데도 그동안 정유 시설이 부족했다”며 “SK건설의 정유 관련 경험이 양국 경제 교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박영호 포스코건설 에너지사업본부장은 “완성된 석유화학 제품을 상품화하는 제반 경험은 포스코건설이 충분히 축적했다”며 “이번 계약 체결을 통해 한국의 석유화학 사업 성장 경험이 베트남에 공유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재호 기자 next88@hankookilb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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