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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난 집에서 몸 불편한 아내 구하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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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난 집에서 몸 불편한 아내 구하려다…

입력
2018.02.01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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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북산면 주택 화재로 부부 숨져

연기 흡입 자녀 2명 생명 지장 없어

지난달 31일 오후 11시 20분쯤 강원 춘천시 북산면의 한 단독주택에서 불이 나 소방대원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강원소방본부 제공
지난달 31일 오후 11시 20분쯤 강원 춘천시 북산면의 한 단독주택에서 불이 나 소방대원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강원소방본부 제공

지난달 31일 오후 11시 20분쯤 강원 춘천시 북산면의 한 주택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집 안에 있던 김모(55)씨와 아내(40)가 숨졌다.

화재가 난 주택에서 함께 살던 10대 자녀 2명은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숨진 김씨는 몸이 불편한 아내를 구하기 위해 불길에 들어갔다가 미처 빠져 나오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이가 집에 불이 났다며 소방서에 신고했다”며 “김씨가 아이들은 대피시켰지만, 하반신 마비로 거동이 불편한 아내를 구하려다 미처 빠져 나오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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