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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지자체 평가] 경북, 고순도 공업용수 단지 조성… 지역기업 최대 고충 해결

입력
2018.02.01 04:0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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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1800명에 복지카드… 일자리ㆍ환경 분야 등 크게 개선

김관용 지사 “지역이 국가의 힘, 구석구석 양질 행정 노력”

경북도 환경산림자원국 김진현(앞줄 가운데) 국장과 직원들이 30일 경북도청 사무실에서 지자체 광역도 평가 1위 소식을 듣고 기뻐하고 있다. 경북도는 4개 평가항목 중 행정서비스 분야가 가장 두각을 보였고, 그 중에서도 환경 분야가 으뜸으로 꼽혔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 환경산림자원국 김진현(앞줄 가운데) 국장과 직원들이 30일 경북도청 사무실에서 지자체 광역도 평가 1위 소식을 듣고 기뻐하고 있다. 경북도는 4개 평가항목 중 행정서비스 분야가 가장 두각을 보였고, 그 중에서도 환경 분야가 으뜸으로 꼽혔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 환경산림자원국 김진현(맨 뒤쪽) 국장과 직원들이 30일 경북도청 사무실에서 지자체 광역도 평가 1위 소식을 듣고 기뻐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 환경산림자원국 김진현(맨 뒤쪽) 국장과 직원들이 30일 경북도청 사무실에서 지자체 광역도 평가 1위 소식을 듣고 기뻐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공업용수가 수돗물보다 순도가 20배나 높다고요?”

2015년 세계물포럼을 개최한 경북도가 ‘고순도 공업용수’에 착안한 것은 우연이 아니었다. 도가 물 관리에 스마트 개념을 도입하던 2016년 말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LG디스플레이와 LG전자, 아사히글라스 등 굴지의 글로벌 기업들이 고순도 공업용수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문이 들려왔다. 기업마다 별도 부지 확보와 소규모 생산에 따른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다는 것이었다.

도가 확인한 결과 공장 가동의 가장 중요한 조건은 불순물을 최소화한 공업용수로, 수돗물 순도의 20배는 돼야 첨단 제품을 생산할 수 있었다. 도는 당장 구미시와 공동으로 ‘고순도 공업용수 국산화 시범단지’를 조성키로 하고 중앙부처와 보폭을 맞췄다. 김진현 경북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2025년이면 세계 고순도 공업용수 시장이 68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인데다 국내 시장도 2020년이면 1조7,000억원 규모가 될 것”이라며 “첨단 전자와 탄소 소재 분야에 고순도 공업용수 수요가 늘고 있어 경북도가 직접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지자체 평가에서 중하위권에 머물던 경북도가 선두로 치고 올라온 것은 행정서비스 분야가 눈에 띄게 개선된 덕분이다. 고순도 공업용수 시범단지 지정을 둘러싼 일련의 과정이 대표적 사례다.

환경 분야도 독보적인 행정서비스 분야 중 하나다. 도는 노후관 교체와 정수장 정비 등 상수도 현대화 사업을 하면서 센서와 전자통신 기술을 접목한 원격 누수감지시스템과 구간별로 상시 측정하는 블록시스템을 가동했다.

올해 마무리되는 구미 하수처리수 재이용시설 사업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구미 하수종말처리장에서 매일 9만톤의 하수를 정제해 구미 2ㆍ3 국가산업단지 내 입주 기업에 공업용수로 공급하면 연간 43억 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거두게 된다.

경북도의 환경정책은 재활용 가능자원 회수사업과 친환경 휴가 보내기, 동절기 내복 입기 등 생활 속으로 파고들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종이병과 유리병 회수율을 전년보다 15% 이상 끌어올린 경북도가 환경부의 ‘3차 지자체 재활용 가능자원 회수ㆍ선별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받았다. 경북의 회수율은 75%로 전국 평균 49%보다 훨씬 높다.

한파가 기승을 부리는 동절기에도 환경 사랑은 이어지고 있다. 내복 입기를 생활화해서 실내온도를 2도 낮추면 온실가스 1인 1톤 줄이기를 따로 할 필요가 없다. 일주일에 한 번 운전대를 놓고, 휴식시간에는 컴퓨터를 절전모드로 전환하는 등 친환경에는 여름 겨울이 따로 없다.

경북도 환경산림자원국 김진현(앞줄 가운데) 국장과 직원들이 30일 경북도청 사무실에서 지자체 광역도 평가 1위 소식을 듣고 기뻐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 환경산림자원국 김진현(앞줄 가운데) 국장과 직원들이 30일 경북도청 사무실에서 지자체 광역도 평가 1위 소식을 듣고 기뻐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의 행정서비스는 지역개발과 교육, 교통, 사회복지 등의 분야에서도 상위권에 올라 있다. 도내 젊은이 1,800명이 지난해 청년복지카드의 혜택을 봤고 도시의 젊은이를 시골에 정착시키는 도시청년 시골 파견제에 3팀이 경북 문경 등에 정착하는 등 일자리가 경북의 화두가 되고 있다. 또 바이오 산업과 융복합 탄소 성형, 스마트 디바이스, 항공부품 산업, 화장품 특화단지, 국제원자력 안전ㆍ연구단지 등 경북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미래산업도 해를 이어 육성된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경북도청이 안동ㆍ예천 신도시 시대를 연 지 곧 3년이 되는 만큼 경북 구석까지 양질의 행정서비스가 이뤄지도록 하겠다”며 “지역의 경쟁력이 바로 국가의 힘”이라고 말했다.

경북도 환경산림자원국 김진현(오른쪽) 국장과 직원들이 30일 경북도청 사무실에서 지자체 광역도 평가 1위 소식을 접한 후 즐거운 표정으로 회의를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 환경산림자원국 김진현(오른쪽) 국장과 직원들이 30일 경북도청 사무실에서 지자체 광역도 평가 1위 소식을 접한 후 즐거운 표정으로 회의를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안동=전준호기자 jhj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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