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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우 "주연 욕심보다는 뭔가 보여주는 배우 됐으면"(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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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우 "주연 욕심보다는 뭔가 보여주는 배우 됐으면"(인터뷰)

입력
2018.01.31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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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전성우가 '의문의 일승' 종영을 맞아 한국일보닷컴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크다컴퍼니
배우 전성우가 '의문의 일승' 종영을 맞아 한국일보닷컴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크다컴퍼니

배우 전성우가 무대를 넘어 브라운관에서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전성우는 지난 30일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의문의 일승'에 딱지 역으로 출연했다. 죽음을 맞으면서 하차했지만 주인공 김종삼 역의 윤균상과 둘도 없는 애틋한 의형제의 우정을 보여주면서 제 몫을 해냈다. 마지막회에서 모든 사건을 마무리지은 김종삼이 딱지를 그리워하면서 그의 환영과 대화하는 모습으로 깜짝 출연하기도 했다.

전성우는 '육룡이 나르샤'를 시작으로 '뷰티풀 마인드'를 거쳐 '의문의 일승'까지 드라마로서는 3개의 작품을 했다. 정식 데뷔는 2010년이지만 주로 무대에서 활동했기 때문에 드라마 연기는 그에게 아직은 낯설었다. 전성우는 "아직도 적응이 안 된다. 이제 조금 익숙해진다 할 때 끝났기 때문에 다음 작품을 할 때는 또 새로울 것 같다. 작품에 누가 되지 않게 인물을 표현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가장 컸다"고 말했다.

'육룡이 나르샤'의 신경수 감독이 '의문의 일승' 역시 연출했기 때문에 인연이 이어진 것 같았다. 그는 "신경수 감독님과의 인연이 없지 않아 있다. 감독님이 제 공연을 보러 오신 적도 있다. 한편으로 운도 있었던 것 같다"며 윤균상이 주연으로 캐스팅됐기 때문에 딱지 역을 맡을 기회가 찾아온 것 같다는 설명도 했다.

전성우는 "윤균상과 닮았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드라마라는 건 인물 간의 구색과 케미가 중요해서 주연이 누구냐에 따라 조연의 색깔이 달라진다. 주인공이 윤균상이 아니었다면 다른 배역도 다 바뀌었을 거라는 생각도 든다. 그래서 그렇게 생각한 게 크다"며 운도 따라줬기 때문에 출연할 수 있었다고 했다.

형제애를 잘 표현하기 위해 그는 현장에서 윤균상의 행동을 유심히 관찰했다. 전성우는 "자주 하는 행동이나 표현들을 많이 보고 계속 관찰하면서 닮아가는 게 생긴 것 같다. 의도적으로 서로의 관계성을 보여줄 수 있는 행동을 보여주기도 했다"며 "화면 상으로 많이 안 잡히기는 했지만 예를 들어 어떤 대화를 하다가 갑자기 자연스럽게 똑같은 행동을 하는 거다. 극중 10년 이상의 시간을 가족보다 오래 붙어 있기 때문에 그런 행동들을 맞췄던 것 같다"고 디테일하게 계획했던 포인트를 이야기했다.

전성우
전성우

그동안 드라마나 영화에 출연하지 않은 건 의도적인 것이 아니라 할 수 없는 분야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전성우는 "공연이라는 특수성과 매력이 너무 좋아서 연극으로 시작을 한 것도 있다. 방송이나 영화, 드라마는 할 수 없는 것이라 생각했다. 시작할 당시에는 이쪽으로 올 수 있는 길도 전혀 몰랐다"고 했다. 그는 "연기를 할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 싶었다. 공연 쪽에서는 오디션을 찾아서 볼 수 있지만 방송은 회사가 없으면 쉽지 않았다. 혼자 해야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시작한 게 연극과 뮤지컬이다. 그 당시만 해도 기회가 많이 열려 있었다. 하다 보니 회사에 들어가게 됐고, 다른 작품을 하게 됐다"고 활동 반경을 넓히게 된 과정을 말했다.

그와 비슷한 나이대의 배우들은 아무래도 군입대로 인해 공백을 가져야만 한다. 이 시기가 그에게는 기회의 시간이 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전성우는 "그런 생각을 안 해본 것은 아니다. 하지만 또 다른 새로운 좋은 배우들이 그 자리를 채우고 되고, 기회가 쉽게 오는 것도 아니다"며 "욕심은 있는데 욕심만으로 채울 수 있는 건 아닌 것 같다. 쉬지 않고 끊임없이 오래 하고 싶다. 메인이나 주인공보다는 한 작품에서 어떤 인물로 뭔가를 보여줄 수 있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공연이든 드라마든 영화이든 특정 분야보다 지금 전성우에게는 좋은 역할, 더 할 수 있는 기회가 우선이다. 전성우는 "이것만 하겠다, 저것만 하겠다 이러한 상황은 아닌 것 같다. 배우로서 욕심은 다양한 모습의 나를 보여주고 싶다는 거다. 장르를 구분하는 문제는 아닌 것 같다"며 "기회가 되고 자리가 마련된다면 장르 구분하지 않고 꾸준히 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또 "연극만 꾸준히 하고 살 수 있다면 그렇게 살고 싶다는 생각도 해봤다. 한편으로 사람이 하나만 하고 살기에는 너무 심심하지 않나. 다양한 걸 해보고 싶다. 과연 내가 한 가지만 했을 때 연기를 그만 두는 순간까지 사람들이 나를 찾고 바라봐줄까 불안감도 있다. 때문에 어찌 됐든 매체의 도움도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전성우는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되면 그만큼 관심이 생길테니 내가 하는 일의 시간이 연장 될 것 같다. 좋아하는 일만 고집을 부려서 하면 행복하게 살 수는 있지만 언제까지 갈 수 있을까 불안함이 있다. 내가 하고 싶은 욕심과 현실적인 상황을 생각하면서 해야되다 보니 한 가지만 고집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하고는 연기 말고는 다른 일은 생각해본 적도 없다는 말을 덧붙이면서 연기를 향해 갖는 열정을 전했다.

권수빈 기자 ppb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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