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앵커가 생방송 뉴스에서 파업 참여 의사를 밝히고 앵커 자리에서 물러났다.
YTN 나연수(사진 왼쪽) 앵커는 매일 오전 6시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대한민국 아침뉴스’에서 클로징 멘트로 YTN 노동조합의 파업 소식을 전하며 “저도 파업에 동참하기 때문에 당분간 아침 뉴스를 진행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스튜디오 밖에서 더 좋은 뉴스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는 앞서 노조 비방 등으로 논란에 휩싸인 최남수 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지난 10일 조합원 328명(재적 375명)이 참여한 가운데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해 79.57%(261명)의 찬성률로 파업을 가결했다. YTN 노조는 31일 공식 홈페이지에 “다음 달 1일 오전 0시를 기준으로 전면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올해 입사 8년 차를 맞는 나 앵커는 2013년 YTN 해직기자들에게 띄우는 영상편지에 출연하고, 관련 행사 사회를 맡는 등 노조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YTN 노조의 이번 파업은 배석규 당시 사장 퇴진과 해고자 복직을 요구했던 2012년 파업 이후 약 6년 만이다. 노조는 다음 달 1일 오전 서울 마포구 YTN뉴스퀘어에서 출정식을 열고 총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양원모 기자 ingodzon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