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31일 “중재를 위해 애써주시는 분들이 (통합에) 함께 해준다면 2월 13일 통합신당 창당을 완결하고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선언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렇게 밝히며 “제 사퇴가 더욱 많은 분이 함께하는 통합을 위한 것이라면, 저는 그 선택을 기꺼이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9일 중재파인 김동철 원내대표와 박주선 주승용 의원이 안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를 만나 신당 합류 조건으로 ‘2월 4일 국민의당 전당대회 전 대표 사퇴’를 요구한 데 대해 통합 완료 이후 대표직 사퇴로 역제안을 한 것이다. 다만 안 대표는 “직위와 관계없이 전면에 나서서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대표직을 내려 놓아도 선거대책위원장 등 다른 방법으로 통합 신당의 최대 지주로써 역할을 하겠다는 얘기다.
안 대표는 반대파와의 결별에 따른 책임도 내비쳤다. “처음에는 불가능해 보였지만 통합은 현실이 됐다”며 “그러나 통합을 끝내 반대하는 분들과는 뜻을 함께하지 못해 헤어질 수밖에 없게 됐고, 이 부분은 당 대표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전했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