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연설 내용에 밝은 관계자 발언 인용
“북핵 위협, 강력하고 심각하게 말할 것”
다보스에선 비핵화 위해 ‘최대한의 압박’ 강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취임 이후 첫 국정연설에서 북핵 프로그램을 억제하기 위한 미국의 노력과 관련해 ‘눈이 번쩍 뜨일’(eye-opening) 발언을 할 것이라고 CNN이 이 연설 내용에 밝은 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다보스 포럼 연설에서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최대한의 압박’을 강조해온 만큼 어느 정도 수위의 구체적 메시지로 대북 경고에 나설지 주목된다.
이 소식통은 CNN에 “트럼프 대통령이 강력하고 심각한 방식으로 북한의 위협에 관해 말할 것”이라며 북한과 관련된 연설 내용이 언론의 헤드라인들을 장식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또 CNN은 “트럼프의 참모 등은 북한이 한국과의 대화에 응하고 동계 올림픽에 참가하기로 한 최근의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적 레토릭(수사)’이 효과를 발휘한 것이라고 지적한다”고 전했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북핵 메시지가 예상보다 신중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워싱턴 이그재미너는 백악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번 연두교서는 ‘북한이 화염과 분노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극단적인 표현을 썼던 지난해 유엔 총회 연설보다는 두 달 뒤인 11월 방한 당시 국회에서 한 연설과 어조가 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국내 문제와 관련해선 “통합의 메시지를 내놓겠다”는 뜻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정연설을 앞두고 방송사 앵커들과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나는 우리나라가 통합된 모습을 보고 싶다”며 “내가 이 나라를 통합한다면 엄청난 성공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의회 전문매체인 더 힐이 보도했다. 그는 미국 사회에 만연된 이념적 양극화 현상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재임 시절의 탄핵 추진 상황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면서 “이 엄청난 분열은 비단 지난해에만 있었던 것이 아니다”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윤주 기자 kkang@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