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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호, 수비 불안 노출하며 자메이카와 2-2 무승부

입력
2018.01.30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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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자메이카와 2-2 무승부/사진=KFA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김의기] 신태용호가 고질적인 문제점인 수비 불안을 평가전에서도 그대로 노출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FIFA 랭킹 59위)은 30일(한국시간) 터키 안탈리아에 위치한 마르단 스타디움에서 열린 자메이카 대표팀(FIFA 랭킹 55위)과 평가전서 2-2로 승부를 가르지 못했다. 선제골을 내주고 2-1로 역전하는 데 성공했지만 불안한 수비를 보이며 동점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날 경기 시작부터 수비 라인은 자리를 잡지 못하고 상대에게 빈틈을 허용했다. 한국은 전반 4분만에 '주장' 장현수의 클리어링 미스로 자메이카에 기회를 내줬다. 자메이카 공격수 데인 켈리는 이 틈을 놓치지 않고 페널티지역 우측에서 골대 정면 위를 향해 왼발 슈팅을 때렸고 공은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실점 이후에 대표팀은 경기를 완벽히 장악하며 공격을 퍼부었지만 동점골 사냥에는 실패했다. 전반 10분 넘어서는 점유율을 압도하며 공격을 만들어 갔지만 마무리는 아쉬웠다. 전반 13분 최철순의 크로스를 이근호가 날카로운 헤딩 슈팅으로 마무리했지만 골문을 비껴갔다. 이어 전반 23분에도 이근호의 크로스를 김신욱이 헤더로 연결했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고 2분 뒤에는 이재성이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때렸다.

한국, 자메이카와 2-2 무승부/사진=KFA 제공

0-1로 뒤진 채 후반전에 돌입한 대표팀은 자츰 공격 완성도를 높여 나갔고 후반 9분 마침내 동점골이 터졌다. 오른쪽 측면에서 최철순이 크로스를 올렸고 센터 서클에서 기다리고 있던 김신욱이 그대로 헤더로 연결에 상대 골망을 갈랐다. 이어 후반 17분 김신욱은 높이의 우위를 또다시 활용해 역전골까지 작렬했다. 이번에는 오른쪽 중앙에서 정우영의 크로스를 받아 머리로 연결했고 득점에 성공했다.

이날 멀티골을 성공시킨 김신욱은 이번 터키 원정 평가전에서만 3골을 기록했다. 지난 몰도바전에 이어 김신욱의 모든 골이 높이를 이용한 헤더로 완성됐다. 동아시안컵에 이어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김신욱은 이로써 두 달 동안 A매치 5골을 완성시켰다.

하지만. 26분 문제는 역시 수비였다. 미드필드 간 간격이 느슨해지며 자메이카 공격에 허무하게 뚫렸고 말리크 포스터에게 중거리 슈팅으로 실점했다. 전반 부터 경기를 주도했음에도 치명적인 수비 실수로 손쉽게 실점을 헌납한 셈이다. 이날 결국 패배를 면한 한국 대표팀은 지난해 11월 10일 콜롬비아와 평가전 이후 7경기 연속 무패(4승 3무) 행진을 달렸다.

김의기 기자 show9027@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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