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창립 56년 만에 처음으로 여성 임원을 선임했다. 건설 현장의 특수성 때문에 남성적인 문화가 강했던 LH가 경영상 변화를 시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LH는 장옥선(52) 경영관리실장을 경영혁신본부장 겸 상임이사로 선임했다고 30일 밝혔다. 강원 출신으로 강원대 경영학과를 나와 LH에 입사한 장 이사는 주거복지처장, 도시계획처장, 산업단지처장, 경영관리실장 등 주요 요직을 두루 거쳤다. 장 이사는 공사의 인사 및 총무 등 경영관리 업무 전반을 관할할 예정이다. 이사 7명이 모두 남성 일색이던 이사회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LH는 이번 인사를 통해 2022년까지 공공기관 여성임원 비율을 20%까지 높이는 정부의 ‘여성관리자 임용목표제’를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LH는 2015년 112명이었던 차장급 이상 여성 관리자를 지난해 총 237명으로 늘렸다. 정재호 기자 next88@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