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무일 검찰총장이 창원지검 통영지청 서지현 검사의 성추행 피해 폭로사건에 대해 “진상 조사 결과에 따라 응분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문 총장은 30일 오전 9시쯤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청사로 출근하면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사안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선 진상조사를 철저히 할 예정이고, 그 결과에 따라 상응하는 응분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문 총장은 이어 “직장 내에서 양성이 평등하게 안전하게 근무할 수 있는 조치를 강구하도록 하겠다”며 “한편으로는 피해 여성 검사가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직장 내에서 평안하게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여성변호사회도 이날 성명을 내고 “피해자 인권과 권리를 보호하고 정의 수호를 사명으로 하는 검찰에서 상급자에 의한 성폭력이 발생했다는 것이 개탄스럽다”며 “서지현 검사의 용기 있는 폭로에 응원과 지지를 보내며 검찰의 엄정한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수립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서 검사는 29일 검찰 내부통신망에 올린 글과 방송 출연에서 2010년 장례식장에서 당시 법무부 간부 안모 검사에게 성추행을 당했고, 이후 인사 불이익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대검 감찰본부는 서 검사 폭로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손현성 기자 h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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