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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만덕’, 제주 정체성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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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만덕’, 제주 정체성 알린다

입력
2018.01.29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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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 공연 6000명 찾아 전석 매진

나눔ㆍ조냥 정신 반영 도민들 감동

서울서도 공연 등 문화상품 육성

제주의 대표적인 위인 김만덕의 삶을 조명한 창작 뮤지컬 '만덕'이 초연 무대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제주시 제공.
제주의 대표적인 위인 김만덕의 삶을 조명한 창작 뮤지컬 '만덕'이 초연 무대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제주시 제공.
[저작권 한국일보]제주의 대표적인 위인 김만덕의 삶을 조명한 창작 뮤지컬 '만덕'이 초연 무대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사진은 28일 마지막 공연이 끝난 후 고경실 제주시장과 배우들이 관객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있다. 김영헌 기자.
[저작권 한국일보]제주의 대표적인 위인 김만덕의 삶을 조명한 창작 뮤지컬 '만덕'이 초연 무대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사진은 28일 마지막 공연이 끝난 후 고경실 제주시장과 배우들이 관객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있다. 김영헌 기자.

비천한 기녀에서 조선 최고의 거상이 된 뒤 흉년에 굶주린 백성을 돕는 등 나눔을 실천한 제주의 대표적인 위인 김만덕(金萬德ㆍ1739∼1812)의 삶을 조명한 창작 뮤지컬 '만덕'이 초연 무대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29일 제주시에 따르면 26∼28일 3일간 제주아트센터에서 펼쳐진 초연에는 5차례 공연에 6,000여명이 찾아 전석 매진되는 등 뮤지컬 '만덕'에 대한 도민들의 관심과 기대를 드러냈다.

제주시가 기획ㆍ제작한 뮤지컬 ‘만덕: 18세기에 21세기를 산 여인’은 조선 후기 제주의 극심한 흉년에 자신의 전 재산을 내놓고 굶주린 백성을 도와 정조로부터 '의녀반수' 벼슬을 얻은 김만덕의 일대기와 사랑을 다룬 작품이다. 주인공 만덕 역은 제주 출신 배우 문희경이 맡았고, 만덕이 거상으로 거듭나기까지 묵묵히 조력자 역할을 하는 대행수 역에는 배우 남경주가 캐스팅돼 공연 전부터 주목을 끌었다.

공연을 관람한 도민들은 전반적으로 내용이 좋았다는 평가와 함께 제주의 정체성과 ‘만덕’의 나눔ㆍ조냥(절약의 제주어) 정신을 잘 살렸다고 평가했다.

제주의 전통가옥, 돌ㆍ바람ㆍ한라산 등 제주의 상징물과 만덕의 도전정신을 상징하는 배를 활용한 무대,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을 살린 수묵화 같은 영상은 공연을 관람한 수많은 관객을 매료시켰다. 주요 캐릭터의 심리와 옛 제주 백성들의 아픔을 담은 웅장하고 섬세한 창작곡들은 관객들의 가슴을 울리고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고경실 제주시장은 “그동안 제주지역의 공연은 대부분 서울 등에서 제작해 내려왔지만, 이번 ‘만덕’은 제주에서 제작한 작품들이 서울로 올라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초연 공연의 일부 미비점을 보완해 오는 5월 서울 예술의전당 무대에 뮤지컬 ‘만덕’을 올리는 등 제주 대표 상설 문화상품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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