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올림픽과 장애인올림픽 개최 기간 중 평창 인근 고속도로 나들목(IC)의 통행료가 면제된다. 설 연휴 기간 사흘 동안에는 전국 고속도로 통행료가 무료다.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29일 고위당정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을 포함한 설 민생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30년 만에 열리는 올림픽과 설 연휴를 계기로 온 나라에 축제 분위기를 조성하고, 그 분위기를 소비ㆍ경제 활성화로 이어가겠다는 것이 정부의 복안이다.
우선 평창올림픽 경기장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올림픽 기간 중 경기장 인근 IC 통행료가 면제된다. 해당 기간은 다음달 9~25일(동계올림픽), 3월 9~18일(장애인올림픽)이며, 해당 IC는 면온ㆍ평창ㆍ속사ㆍ진부ㆍ대관령ㆍ강릉ㆍ남강릉ㆍ북강릉이다. 다만 경기장 주변의 혼잡을 막기 위해 다음달 10~25일 강릉에서는 차량 2부제가 실시된다.
또 다음달 한 달 간 서울과 강원도를 잇는 KTX 경강선 요금이 할인된다. 네 명이 5만원으로 이용할 수 있는 티켓이 나오고, 좌석별로 최대 50% 할인 혜택을 준다.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기간제 패스인 평창 코레일 패스(5ㆍ7일권), 29세 이하 내국인을 대상으로 한 프리미엄 내일로 패스(5ㆍ7일권)도 출시된다. 경강선 티켓을 가지고 하나로마트ㆍ바다마트 매장에 가면 농축수산물을 할인받을 수 있다.
설 연휴 기간에는 전국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된다. 기간은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 간이다.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올림픽ㆍ설 연휴 기간 중 출입국 관련 특례조치도 시행된다. 20만원 이상 올림픽 티켓을 소지한 중국인에게 3월말까지 무비자 입국(15일)이 허용되고, 동남아시아 단체 관광객에게도 한시적으로 무비자 입국이 허용된다.
설 연휴에 수요가 급증하는 성수품도 확대 공급된다. 배추 무 사과 배 소고기 돼지고기 밤 대추 오징어 조기 명태 등 중점관리품목의 공급량이 평시 대비 최대 2배 이상 늘어난다. 농협과 수협 매장에 2,231개의 특판장이 설치돼, 농축수산물 선물세트와 주요 품목이 할인 판매된다.
저소득 가구에 지원되는 근로장려금과 자녀장려금의 지급 시기를 법정 지급시한(3월말)보다 앞당겨, 다음달 초 지급하기로 했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특별자금 대출, 신용보증기금ㆍ기술보증기금 보증 등 27조6,000억원의 자금 지원도 이뤄진다.
세종=이영창 기자 anti09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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