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최지윤] 최근 스타들의 군 입대 희비가 엇갈렸다. 배우 김우빈과 빅뱅 탑(최승현), 씨엔블루 정용화가 주인공이다. 투병으로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싶어도 못하는 이가 있는 반면 각종 사건 사고로 물의를 빚은 뒤 군대로 도피하는 스타들도 많다. 팬들의 사랑과 관심을 받는 만큼 군 복무 문제는 예민할 수밖에 없다. 스타들의 엇갈린 병역 문제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은 이유다.
김우빈, 빅뱅 탑(T.O.P), 씨엔블루(CNBLUE) 정용화
김우빈은 비인두암 투병으로 병역 면제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소속사 싸이더스HQ에 따르면 김우빈은 지난해 5월 비인두암 판정 후 병무청으로부터 입영 영장을 받았다. 당시 항암치료 중이던 김우빈은 재검에서 6급 입대 불가 판정을 받았다. 소속사는 “현재 김우빈은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치료를 마치고 정기적으로 추적 검사 중이다. 건강하게 다시 인사할 수 있도록 많은 응원 바란다”고 했다. 김우빈이 투병 중인 비인두암은 인두의 가장 윗부분에 생기는 악성 종양을 말한다. 전 세계에서 10만 명당 1명꼴로 발생할 정도의 드문 병으로 알려졌다. 김우빈의 병역 면제를 두고 비난하는 사람들은 없다. 군 기피 목적으로 병을 부풀리거나 치료를 하지 않은 게 아니기 때문. 평소 인성까지 훌륭했기에 안타깝게 보는 이들이 많다. 김우빈은 지난달 29일 팬카페 우리빈에 자필 편지로 근황을 전했다. “세 번의 항암치료와 서른다섯 번의 방사선 치료를 무사히 잘 마쳤다. 가볍게 산책하고 식사도 규칙적으로 하면서 예전보다 체력이 좋아졌다”면서도 “시간이 조금 필요할 것 같다. 어느 날 아무 일 없었다는 듯 건강하게 인사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마약 스캔들로 물의를 빚은 탑은 군복무도 남달랐다. 탑은 사회복무요원 근무 첫날인 지난 26일 9시10분쯤 서울 용산구청에 모습을 드러냈다. 7층 안전재난과가 아닌 9층 구청장실 옆방에서 개인 면담해 특혜 의혹까지 불거졌다. 원칙적으로 사회복무요원 관리는 안전재난과에서 한다. 이와 관련 용산구청은 “탑이 지각한 게 아니다. 8시55분쯤 도착했지만 취재진을 피하다 늦어졌다”며 “구청장님과 면담도‘잘 근무하라’며 당부의 말을 전한 것뿐이다. 특혜는 아니지 않냐”고 감쌌다. 탑은 지난해 2월부터 서울지방경찰청 소속 의경으로 군 복무했다. 2016년 10월 서울 한남동의 자택에서 아이돌 연습생 출신 한서희와 4차례 대마를 흡입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에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은 상태. 곧바로 의경 직위가 해제됐고 재복무 부적합 판정을 받아 사회복무요원으로 배치됐다. 탑은 의경으로 근무한 117일도 군 복무로 인정 받았다. 용산구청 공예관에 배치, 남은 기간인 520일을 채울 예정이다. 네티즌들은 ‘세상 편한 범죄자’라며 ‘의경 꿀보직에서 마약하다 걸리니 집 근처 용산구청 공익으로 빠졌다’고 비난했다.
정용화는 대학원 특혜 논란이 불거진 지 10일만에 군입대를 발표했다.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정용화가 3월 5일 입대한다”며 “27일‘2018 정용화 라이브 룸 622’홍콩 공연을 끝으로 해외투어 일정을 모두 취소하게 됐다. 씨엔블루 향후 투어에도 참석하지 못한다. 국가의 부름에 성실히 군복무한 후 건강하고 성숙한 모습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도피성 입대가 아니냐’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정용화는 2016년 주식 부당거래 혐의에 이어 대학원 문제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최근 경희대 응용예술학과 대학원 박사과정 특혜 입학 문제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소속사는 자신들이 모든 업무를 처리했다고 해명했지만, 정용화가 책임을 회피하는 모양새가 됐다. 특히 군 입대 연기를 위해 대학원에 입학했다는 주장이 제기 돼 논란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대학원 문제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 입대 하게 돼 ‘군대가 자숙 공간이냐’는 비난을 받기 충분했다.
최지윤 기자 plai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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