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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감독이 이끈 베트남 축구대표팀 ‘1급 노동훈장’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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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감독이 이끈 베트남 축구대표팀 ‘1급 노동훈장’ 받는다

입력
2018.01.28 17:51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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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3 준우승 거둬 국민통합 유공

국가주석, 박 감독에도 3급 훈장

아시아축구연맹(AFC) U-23(23세 이하)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준우승의 성적을 낸 베트남 대표팀의 박항서 감독이 28일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VTV6 캡쳐
아시아축구연맹(AFC) U-23(23세 이하)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준우승의 성적을 낸 베트남 대표팀의 박항서 감독이 28일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VTV6 캡쳐

베트남의 축구역사를 새로 쓴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훈장을 받는다. 결승 연장전 종료 1분을 남겨 놓고 우즈베키스탄에 골을 허용해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연이은 역대 최고 성적으로 국민 통합에 공을 세운 대표팀을 평가한 것이다.

28일 VN익스프레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쩐 다이 꽝 베트남 국가주석은 아시아축구연맹(AFC) U-23(23세 이하) 챔피언십에서 준우승 한 축구 대표팀에 1급 '노동훈장'을 수여하기로 했다. 박 감독과 미드필더 응우옌 꽝 하이, 골키퍼 부이 띠엔 중은 3급 노동훈장을 받는다. 국가주석실은 앞서 23일 카타르를 꺾고 결승행 티켓을 따낸 직후 문화체육관광부에 ‘훈장 수여’를 지시했다.

훈장과 별도로 응우옌 쑤언 푹 총리는 이날 오후 대표팀을 직접 불러 이번 대회에서 선수들이 보여준 투지에 대해 격려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통해 “눈보라 속에서 연장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 그 자체로 진정한 스포츠 정신을 보여줬다”며 “부임 3개월여 만에 베트남 국가대표팀을 아시아 정상권으로 끌어올린 박 감독님의 노고에 우리 국민도 기뻐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항서 감독이 이끈 베트남 대표팀이 탄 버스 주변으로 몰린 환영 인파. VN익스프레스는 노이 바이 국제공항에서 하노이 시내에 이르는 30km 구간에 도로변이 환영인파로 가득했다고 전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끈 베트남 대표팀이 탄 버스 주변으로 몰린 환영 인파. VN익스프레스는 노이 바이 국제공항에서 하노이 시내에 이르는 30km 구간에 도로변이 환영인파로 가득했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을 통해 베트남으로 돌아온 대표팀은 국민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공항에서 하노이 시내까지 이어지는 길 곳곳에 환영 인파가 몰렸으며, 시내에서도 시민들이 금성홍기를 흔들며 환영했다. VN익스프레스는 환영 인파 길이가 30㎞에 달했다고 전했다. 스포츠채널 VTV6은 대표팀 복귀 전부터 특집방송을 편성, 공항도착 장면과 시내 이동 장면을 실시간 방영했다. 또 각계 각층의 응원 메시지 전달, 스튜디오 축하공연 등을 통해 준우승의 열기를 이어나갔다.

앞서 전날 중국 장쑤성 창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벌어진 AFC U-23 챔피언십 결승전에서는 베트남 대표팀이 우즈벡에 아깝게 패했다. 눈이 내리는 악조건에도 불구, 우즈벡에 선제골을 내줬으면서도 동점을 만드는 등 선전했지만 연장 후반 종료 1분을 남겨놓고 결승골을 허용했다.

베트남 방송 관계자는 “열대나라 선수들이 눈밭에서 120분이나 뛰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이긴 경기”라며 “축구에서만큼은 베트남이 아시아 최고라는 사실을 확인시켜 준 선수들은 충분히 훈장을 받을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호찌민=정민승 특파원 msj@hankookilbo.com/그림3 28일 오후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에서 하노이 시내로 향하는 도로 양편에서 국가대표 축구팀을 환영하는 베트남 국민들. VTV6 캡쳐

AFC U-23 결승전 우즈벡-베트남 경기 응원 베트남 현지 풍경. 베트남 대표팀이 전반 종료 몇 분을 남겨 놓고 동점골을 만들어 내가 호찌민시 응우옌 후에 광장에서 응원하고 있던 시민들이 환호하고 있다. 호찌민=정민승 특파원
AFC U-23 결승전 우즈벡-베트남 경기 응원 베트남 현지 풍경. 베트남 대표팀이 전반 종료 몇 분을 남겨 놓고 동점골을 만들어 내가 호찌민시 응우옌 후에 광장에서 응원하고 있던 시민들이 환호하고 있다. 호찌민=정민승 특파원
AFC U-23 결승전 우즈벡-베트남 경기 응원 베트남 현지 풍경. 베트남 대표팀이 경기 연장전 후반 종료 직전 골을 허용, 패하자 호찌민시 응우옌 후에 광장에서 응원하던 팬들이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껌과 물티슈를 팔던 노인이 전광판을 지켜보고 있다. 호찌민=정민승 특파원
AFC U-23 결승전 우즈벡-베트남 경기 응원 베트남 현지 풍경. 베트남 대표팀이 경기 연장전 후반 종료 직전 골을 허용, 패하자 호찌민시 응우옌 후에 광장에서 응원하던 팬들이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껌과 물티슈를 팔던 노인이 전광판을 지켜보고 있다. 호찌민=정민승 특파원
경기 종료 후 수많은 시민들이 호찌민 시내 노트르담성당과 중앙우체국 인근 거리를 달리며 환호하고 있다. 호찌민=정민승 특파원
경기 종료 후 수많은 시민들이 호찌민 시내 노트르담성당과 중앙우체국 인근 거리를 달리며 환호하고 있다. 호찌민=정민승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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