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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30일 연두교서 발표… 경제성과 자랑, 인프라 투자 강조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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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30일 연두교서 발표… 경제성과 자랑, 인프라 투자 강조할 듯

입력
2018.01.28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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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2월 28일 의회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왼쪽)과 폴 라이언 하원의장(오른쪽)이 지켜보는 가운데 연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임기 첫 연두교서를 발표한다. 워싱턴=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2월 28일 의회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왼쪽)과 폴 라이언 하원의장(오른쪽)이 지켜보는 가운데 연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임기 첫 연두교서를 발표한다. 워싱턴=AP 연합뉴스

취임 1년 만에 지지율 하락에 시달리고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의혹으로 압박에 놓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임기 첫 연두교서 발표를 통해 국면 전환을 꾀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 해 국정 청사진을 드러내는 상하원 합동 의회 연두교서에서 세제 개편과 일자리 창출 등 경제적 성과를 자랑하고 올해 주요 국정 과제인 인프라 투자 사업을 강조해 지지 기반 다지기에 나설 전망이다.

2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언론은 30일로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첫 연두교서 주제가 ‘안전하고 강력하며 자랑스러운 미국 건설’이 될 것이라며 이 같이 전했다. 특히 미 언론들은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호전적 말투 대신 신중하고 정제된 어조로 호소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간의 새로운 이민법 관련 갈등으로 사흘 간의 셧다운 사태까지 겪은 가운데 맞게 되는 이번 연두교서 발표는 경제와 세제 개편, 인프라 투자, 이민 문제, 무역 문제 및 테러와 세계 위협 등 5개 주제로 나뉘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제 개편을 비롯한 새 정부의 경제 정책이 미국인에게 상당한 이익과 일자리를 가져다 줬다고 강조하면서 향후 10년간 1조7,000억달러(약 1,810조원) 규모의 인프라 투자 문제를 언급할 계획이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일자리 창출과 연 3~4%의 경제 성장을 위해 1조 달러를 투자해 인프라를 재건하겠다고 밝힌 데서 크게 늘어난 투자 규모다. 인프라 투자 계획 성공 여부는 11월 중간선거 승패와 직결되리라는 게 미 언론의 평가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두교서에서 국내 문제에 많은 부분을 할애하나 북한 문제 등도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군 전력 증강을 비롯한 전체적인 안보 문제를 폭넓게 다루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브라운 대학의 정치학 교수 웬디 실러는 “트럼프 대통령은 부정적 이미지가 고착화되면서 성과를 앞세워도 지지율을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며 “연두교서 발표를 통해 자신보다 국가를 앞세우고 초당적 협력을 끌어낸다면 국면 전환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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