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양지원]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은 새해부터 첫 천만 축포를 쏘아 올린 흥행작이다. 지난 해 연말 개봉 후 약 1,30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박스오피스 3위에 등극했다. 어느덧 개봉한 지 한 달이 훌쩍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관객 동원력을 과시하며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사실 ‘신과 함께’는 제작 단계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은 영화다. 워낙 명성 높은 인기 웹툰인데다 1,2편을 합쳐 제작비만 350억 원이 투자된 작품이기 때문이다. 김용화 감독은 원작의 큰 틀을 유지하며 풍성한 볼거리를 만들어냈고 여기에 가족애와 희망을 곁들이며 휴머니즘 영화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김용화 감독은 주호민 작가의 원작 웹툰이 담고 있는 메시지를 기반으로 새로운 영화를 만들어냈다. 원작의 길고 긴 재판 과정을 압축했고, 대신 인물 간 감정을 살린 드라마틱한 감성을 더했다.
“주호민 작가님이 하고 싶은 이야기는 ‘힘들고 고통스러운 삶을 산다 하더라도 동지가 있고 위로 받을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아무래도 영화다 보니 드라마틱한 부분이 필요했고 논쟁적인 요소는 극대화하지 않으려 했다.”
‘신과 함께’는 할리우드 영화 못지않은 기술력을 자랑한다. CG(컴퓨터 그래픽)가 8할인 이 영화는 동양적인 색채가 강하다. 7개의 다양한 지옥부터 나태지옥 ‘초강대왕’ 김해숙, 불의지옥 ‘오관대왕’ 이경영, 살인지옥 ‘변성대왕’ 정해균, 폭력지옥 ‘진광대왕’ 장광, 배신지옥 ‘송제대왕’ 김하늘, 거짓지옥 ‘태산대왕’ 김수안, ‘천륜지옥’ 염라대왕 이정재의 분장만 봐도 알 수 있다.
“‘아바타’는 형광물질이나 화려한 비주얼적 요소가 있다. 우리는 판타스틱한 건 배제하려고 노력했다. 비주얼적인 측면에서는 우리가 익숙하게 알고 있던 것들을 극대화하려 했다. 그러면 관객들이 좀 더 영화를 받아들이기 쉽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였다. 자연적이면서도 형벌장의 요소와 잘 맞는 그런 공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김용화 감독은 개봉 전 일부 원작 팬들의 부정적인 댓글과 반응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으나 크게 개의치 않았다. 개봉 후 관객들의 혹평보다 호평이 쏟아질 거라는 것을 예상한 듯했다.
“영화가 뚜껑을 열었을 때 그런 부정적인 반응들이 불식될 거라고 예상했다. 10명의 관객이 있다면 2명은 팬심이 두터운 관객, 6명은 호의적인 관객, 1~2명이 ‘이게 뭐야?’라는 반응을 보일 것 같았다. 다행스럽게도 ‘신과 함께’를 좋게 봐주시는 분들이 많았다.”
‘신과 함께’는 편 당 175억 원 가량이 투입된 대작이다. 한국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큰 비용이 투입된 영화지만, ‘신과 함께’의 기술력을 따지고 보면 결코 ‘거액’이 투입됐다고 단정 지을 수 있는 금액도 아니다. ‘신과 함께’와 마찬가지로 VFX(시각특수효과)에 주력한 할리우드 영화들이 수 천 억 원을 들이는 것에 비하면 소규모의 제작비에 불과하다.
“편당 175억씩 들어갔는데 VFX가 70억~80억씩이었다. 작은 돈은 아니지만 실제로 녹록하지도 않았다. 연출적으로는 곤혹스러울 때가 많았다. 1, 2부를 넘나들며 찍어야 하는데 감정도 서로 달랐다. 배우들에게도 시나리오를 전체적으로 많이 읽자고 당부했다.”
김용화 감독의 노력의 결실로 대박 흥행을 거둔 ‘신과 함께’는 올 여름 2편 ‘신과 함께-인과 연’ 개봉을 앞두고 있다. ‘신과 함께’ 출연 배우들 과반수가 1편보다 더 재미있는 2편이라고 평한 만큼 벌써부터 예비 관객들의 기대감이 상당하다.
“2부를 얼른 보여드리고 싶다. 특히 2부에서 성주신으로 등장하는 마동석이 인생 연기를 한다. 1부에서 다 밝히지 못했던 내용들이 2부를 통해 모두 드러날 예정이다. 삼차사 강림(하정우)의 과거부터 염라대왕(이정재)의 미심쩍었던 행동의 이유가 밝혀진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양지원 기자 jwon04@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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