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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더' 이보영 허율, 시작부터 가시밭길 '위태로운 여정'

입력
2018.01.26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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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영과 허율이 시작부터 위태로움을 보였다. tvN '마더' 캡처
이보영과 허율이 시작부터 위태로움을 보였다. tvN '마더' 캡처

이보영, 허율이 본격적인 여정을 시작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마더' 2회는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전국 가구 시청률 평균 3.5%, 최고 4.6%를 기록했다. tvN 타깃인 2049 시청층에서 평균 1.8%, 최고 2.3%를 기록하며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순위에서 동 시간대 1위에 등극했다.

인천행 버스에 겨우 몸을 실은 수진(이보영 분)과 혜나(허율 분)는 여정의 시작부터 난관에 부딪혔다. 잠든 혜나와 눈보라 치는 날씨는 수진을 오도 가도 못하게 했다. 속초에서부터 수진과 혜나를 지켜보던 의뭉스러운 라여사(서이숙 분)는 마샤하우스로 이들을 데려갔고, 아이슬란드로 떠나려는 두 사람의 계획에 조금씩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라여사는 수진과 혜나에게 따뜻한 잠자리와 아침식사까지 제공하면서 수진의 불안한 마음 사이를 비집고 들어갔다. 수진은 불안감을 숨기려 애써 당당한 척 했지만 혜나의 위조 여권 가격을 흥정하던 라여사에게 "100만원요?"라고 말하며 순진한 면을 드러내 보이고 말았다.

수진은 위조 여권은 고사하고 전 재산을 한 순간에 날리게 됐다. 모든 돈을 잃은 수진은 상실감과 괴로움으로 주저앉았다. 걱정스럽게 수진을 내려다보는 혜나에게 수진은 홧김에 "잠깐만 말 시키지 말아줄래?"라고 했고, 혜나는 금세 사라져버렸다. 마음을 진정시킨 수진은 사라진 혜나를 애타게 찾고나서 혜나를 발견한 뒤에는 품에 꽉 끌어안으며 사과를 했다. 혜나는 "아이슬란드 엄청 가고 싶었죠? 나 없었으면 벌써 갔겠죠?"라며 모든 것을 자신의 탓으로 돌리며 수진을 걱정했다.

수진은 "조금 천천히 가는 거야.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낼 거니까"라며 다시금 마음을 다잡고 힘있게 앞으로 나아가기 시작했다. 혜나의 발걸음 속도에 맞춰 천천히 앞을 향해 나가는 두 사람의 목적지는 춘천을 향하고 있어 이들이 어디로 도달할지 궁금증을 높였다.

춘천으로 가는 기차 안에서 수진은 혜나에게 자신에 대해 고백했다. 수진의 엄마에 대해서 천진하게 묻는 혜나의 물음에 수진은 "난 엄마의 진짜 딸이 아니었거든. 난 입양된 아이였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또 수진과 혜나에게 같은 상처가 있다는 사실이 공개되면서 향후 두 사람의 감정의 고리가 한층 끈끈해 질 것을 예감케 했다.

한편 사라진 혜나를 찾기 위해 경찰이 투입되고, 혜나의 엄마 자영(고성희 분)을 비롯해 설악(손석구 분)이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 수진과 혜나의 가슴 아픈 여정에 위기감이 한층 고조됐다.

권수빈 기자 ppb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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