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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엔딩]'로봇이 아니야', 낮은 시청률과 반비례한 '깊은 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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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엔딩]'로봇이 아니야', 낮은 시청률과 반비례한 '깊은 울림'

입력
2018.01.26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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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이 아니야’ 마지막회가 방송됐다. MBC 캡처
‘로봇이 아니야’ 마지막회가 방송됐다. MBC 캡처

‘로봇이 아니야’가 해피엔딩으로 시청자들에게 위로를 선사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MBC ‘로봇이 아니야’ 마지막회에서는 김민규(유승호 분)이 KM금융의 의장으로 새롭게 거듭나고 친구인 황유철(강기영 분)과 회포를 푸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민규는 자신이 인간 알러지 환자임을 모든 사람에게 알렸다. 그동안 자신이 알러지 덕분에 장갑과 삼단봉을 가지고 다녀야 했고, 또한 많은 직원들이 자신을 지켜줬음을 털어놓았다. 자신이 이 자리에 있기까지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았다는 것을 인정하면서 그는 병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있음 또한 알리며 KM금융의 의장으로서의 새로운 미래를 기대케 만들었다.

이후 민규는 황유철과 예리엘(황승언 분)과 15년 회포를 풀면서 직접 악수를 하기까지 했다. 인간의 몸에 닿으면 즉시 알러지 반응을 일으켰던 과거와 달리 악수를 해도 민규의 몸에는 변화가 없었다.

일을 모두 해결한 조지아(채수빈 분)의 오빠인 조 팀장(서동원 분)은 사직서를 제출했다. 민규는 그를 다시 잡고 싶어 했지만 잡는 법을 몰랐다. 이에 산타마리아팀과 조지아는 민규에게 도움을 주며 “김민규 인간되기 시즌2가 시작된 거 같다”라고 말했다. 결국 민규는 조 팀장에게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형님”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민규의 새로운 인간 세계가 열린 것이다.

앞서 ‘로봇이 아니야’는 MBC 파업으로 인해 첫 방송이 뒤로 밀리면서 불안정한 시작을 했고 이후에도 3%대의 시청률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다만 시작 전부터 기대를 모았던 유승호의 첫 로맨틱 코미디 연기와 채수빈의 로봇 연기는 합격점을 받았다.

먼저 유승호는 사람들과 제대로 소통하지 못하는 인물에서 사랑을 깨닫게 되면서 점차 따뜻한 마음을 갖게 되는 민규 역을 맡아 진지함과 코믹함을 자유자재로 오고가 호평 받았다. 채수빈은 신인 배우임에도 불구하고 인간 조지아, 로봇 아지3, 로봇인 척 연기하는 인간 조지아까지 1인 3역을 맡아 자연스러운 연기력을 선보이며 주연 배우의 입지를 제대로 다졌다.

유승호와 채수빈의 달달한 코미디뿐만 아니라 마지막회 홍백균(엄기준 분)이 “인간은 어딘가와 연결되고 싶어 한다. 이번에 AI 개발하면서 여기에 집중했다. 정신적으로 지친 인간에게 위로가 된다면 어떤 의미가 되겠냐. 이로 인해 인간은 더욱 인간이 될 것이다”라고 말한 것처럼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돌이켜 보게 만드는 내용으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이주희 기자 lee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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