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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국제스키연맹 느닷없이 컷오프…한국 대표팀 4명 평창행 물거품 위기

입력
2018.01.26 04:40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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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인스키의 김서현이 18일 오후 강원 정선 하이원리조트에서 열린 제99회 동계체전에서 역주하고 있다. 정선=연합뉴스
알파인스키의 김서현이 18일 오후 강원 정선 하이원리조트에서 열린 제99회 동계체전에서 역주하고 있다. 정선=연합뉴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할 줄 알고 있었던 한국 스키 대표팀 선수 네 명이 평창올림픽 출전 기준의 갑작스러운 변경에 올림픽 꿈이 불발됐다.

스키계 관계자에 따르면 25일 국제스키연맹(FIS)이 평창올림픽에 나설 320명의 선수 명단을 발표했는데, 알파인 스키 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김서현(27) 등 네 명의 선수가 FIS 기준에 못 미쳐 평창 무대를 밟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방에서 열리는 올림픽만 바라보며 땀을 흘렸던 이들에게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다. 이들은 올림픽 메달권과 비록 멀고, 대중의 관심 밖에 있어도 올림픽에서 자신의 한계를 넘어 한국 알파인스키를 널리 알리고자 했다. 지난주 동계체전에도 출전해 역주를 펼쳤지만 뜻을 이루지 못할 상황에 처했다.

대한스키협회는 올림픽 출전이 가능한 포인트를 쌓은 선수들을 FIS에 모두 제출했다. 그러나 FIS가 예상치 못하게 알파인스키의 올림픽 출전 선수 명단을 상위 320명으로 잘라 발표하면서 이번 일이 발생했다.

스키협회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대한스키협회 전임 지도자인 조용제 국가대표 상비군 감독은 “올림픽 출전이 가능한 점수를 만들어놓고 올림픽 출전 자격을 갖춘 해당 선수들을 FIS에 신청했는데 갑자기 320명으로 잘랐다”며 “그래서 항의도 엄청 했다”고 밝혔다. 아직 엔트리가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다. 오는 28일 엔트리 최종 등록을 할 때 참가국들이 출전 쿼터를 전부 쓰지 않으면 우리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도 돌아올 수 있다.

조 감독은 FIS의 출전 선수 발표 기준에 고개를 가로 저었다. 그는 “뭔가 꼬인 것 같다”면서 “출전 자격이 없는 북한 선수들은 와일드카드를 받아 오는데, 포인트를 채운 우리 선수들은 나가지 못한다는 것이 이해가 안 된다”고 아쉬워했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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